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노조 방해로 실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메리츠화재로 매각이 불발될 경우 청산·파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예보는 "약 3년간의 매각 추진 과정에서 유효한 입찰자는 메리츠화재가 유일한 바, 추가 매수 희망자를 찾는 것은 불확실한 상황으로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중요한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금번 매각을 통한 신속한 정리가 필요하다"라며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매각이 어려울 경우, 보험계약자에게 예금보험금을 지급하고 청·파산 방식으로 정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 등 MG손보 실사단과 함께 지난 9일 임점 실사를 시도했으나 노조 주도 실사 방해로 철수했다고 주장했다.
예보는 청산 파산으로 진행될 경우, 소비자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MG손보 이전 파산한 리젠트화재는 수차례 매각 실패 후 2003년 5개사로 나뉘어 계약이전이 되는 방식으로 정리됐다. 보험계약자의 보험계약이 해지되고, 예금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예금보험금 지급 후 청·파산과는 상이한 방식이다.
MG손보 노조는 실사 방해와 관련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실사단에 외부인의 입점시 내부 준법과 현행 법상 금융기관의 내부망 접근 열람 시 의무화 서류인 '기밀유지 확약서'에 서명여부를 예보에 문의했으나 예보는 서명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했다"라며 "절차상 위법의 소지가 있으니 사전 단계를 완전하게 완성하여 자격을 갖춰줄 것을 요구하였고, 실사단은 자체 회의 후 스스로 퇴실한 것이므로 '노동조합 주도 실사 방해'는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실사자료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서 요구할 수 있는 자료 범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MG손보 노조는 "예보와 메리츠화재에서 요구한 직원의 개인 신상정보, 기업기밀사항, 영업기밀, 상품기초서류등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서 요구할 수 없는 자료"라며 "요구하고 있는 실사자료는 개인정보 보호법과 공정거래위원회 지침등에 위배됨을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에 문서로써 내용을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예보는 메리츠화재가 고용안정 관련해 논의할 의향이 있으며, 위로금 지급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보는 "메리츠화재는 우선적으로 추가 실사를 통해 최종 인수 여부가 결정된 후에나 고용 규모 등 관련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 엠지손보 대표관리인 및 노동조합 협의가 진행된다면 관련 인력에 대하여 퇴직위로금 등을 지급하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예보는 "실사에 협조하여 매각을 조속히 완료하는 것이 엠지손보 근로자 및 노동조합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 동양생명·ABL생명 자회사 편입 신청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신청했다.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5일 금융감독원에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8월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였으나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 친인척 불법대출 논란이 불거지며 금감원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검사 결과에 따라 대주주 적격성 승인 심사에 빨간불이 켜질 수도 있다. 검사 결과 제재 수위가 높을 경우, 금융지주는 인수를 하기 어려워진다.
이번 자회사 편입 신청은 인수 전 대주주 적격성 심사 이전 절차다. 금융당국은 자회사 편입 신청에서는 건전성을 중심으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권고치가 아슬아슬하다. 작년 3분기 기준 우리금융지주 CET1은 11.96%로 당국 권고치인 12%를 하회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대출자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CET1 비율을 관리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인수를 앞두고 7000억원 규모 자본성증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동양생명은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하에서 자본변동성에 대응하고 안정적 자본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생명 K-ICS비율은 9월 말 기준 160.3%로 상반기 대비 5.9%p 하락했다.
IPO 진행하는 아이지넷 공모가 상단 7000원 확정
인슈어테크 아이지넷 공모가가 상단 7000원에 확정됐다.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아이지넷은 9일~15일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6000원~7000원)의 상단인 7000원에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2,097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총 1,707,884,400주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138.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모금액은 140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276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수요예측 가격 분포도를 보면 참여기관의 97.63%가 밴드상단(7,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으며, 이 중 6.86%(가격미제시 0.51%포함)가 확정 공모가인 7000원을 초과해서 주문을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 분들이 아이지넷의 마이데이터 및 독보적 AI 기술력 확보로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라며 “특히, 빠른 매출 성장 속도와 흑자 전환 달성으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라고 밝혔다.
아이지넷은 이번에 확보한 공모자금을 ▲기존 플랫폼 고도화 및 ▲AI 연구개발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김지태 아이지넷 대표이사는 "당사의 기업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투자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이지넷은 마이데이터 기반의 독보적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국내 최초 인슈어테크 선도 기업으로 향후 토탈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서비스 확장 및 베트남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인슈어테크 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이지넷은 오는 20일~21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다음 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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