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한상현 기자] 지난해 3분기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K-ICS)이 218.3%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업권별로 보면 손해보험업계의 지급여력비율은 상승했지만, 생명보험업계는 하락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18.3%로, 전분기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지급여력비율은 고객이 보험계약을 동시에 해지했을 때,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수치화한 지표로, 보험업법상 최소 기준치는 100%, 금융당국 권고 기준은 150% 이상이다.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11.7%로 전분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반면, 손해보험사는 227.1%로 전분기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9월 말 가용자본은 25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이익잉여금이 5조7000억원 늘고, 신종 및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자본성 증권이 3조4000억원 증가했지만, 주가와 시장금리 하락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1조2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시장금리 하락과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8조원 줄었다. 지난해 3분기 삼성생명의 경과조치 적용 후 지급여력비율은 193.5%로 전분기 대비 8.0%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생명 지급여력비율이 200% 밑으로 내려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국고채10년물 금리도 지난해 6월 3.27%에서 9월 2.99%로 하락했다.
요구자본은 9월 말 118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2000억원 줄었다. 이는 건강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장해·질병 위험액이 1조9000억원 증가하고,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금리 위험액이 7000억원 증가했지만, 주가 하락 등 영향으로 주식 위험액이 3조9000억원 줄어든 것이 영향을 끼쳤다.
금감원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험사 지급여력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면서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취약 보험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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