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을 키워드로 고객 기반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시행했다.
이번 인사는 김성태 행장이 취임 이후 꾸준히 강조해 온 '가치금융의 내재화'를 위한 ‘고객가치 제고’와 ‘현장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신임 부행장 인사의 경우 현업과 실무에서 역량을 발휘한 인물들을 전격 기용하므로 주요 그룹의 경쟁력 제고를 도모했다.
CIB그룹장에 '기업금융 전문가' 백창열 본부장
기업금융과 투자은행업무 등을 총괄하는 CIB그룹장에는 백창열 남부지역본부장이 선임됐다.
구로디지털단지가 있는 남부지역 본부장을 역임하며 현장에서 기업금융 노하우를 쌓은 백 부행장은, 현장 전문가로서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인수합병(M&A)·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주로 담당하는 CIB그룹장에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경제 전문가' 김규섭 소장,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에
금융소비자그룹장으로 선임된 김규섭 부행장은 2020년부터 자금운용부장·자금부장을 역임하며 시장과 금융 흐름에 대한 경험을 축적한 인물이다.지난해 1월부터는 IBK경제연구소장으로서 국내외 금융·경제 현안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쌓았다.
기업은행은 김 부행장에 대해 "급변하는 금융 시장에 맞춰 소비자 보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정비해 고객 신뢰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기업고객그룹장에 '영업통' 이건홍 본부장
기업고객그룹장 겸 부산·울산·경남그룹장은 일선 경험이 풍부한 이건홍 본부장이 맡게 됐다.경동·강원 지역 본부장을 역임한 '영업통' 이건홍 부행장은 스타트업 지원과 우수기업 발굴 등 현장 경험과 고객관리에 강점을 보유한 인물이다.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고객에 더욱 촘촘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소기업 종합지원 체계를 격상시켜 수익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현안에 밝은 이승은 본부장, 카드·연금그룹장으로
이슈와 제도에 민감한 카드사업그룹장 겸 연금사업그룹장에는 이승은 인사부장이 임명됐다.이승은 부행장은 전략·홍보·인사 등을 거치며 최신 금융 트렌드와 은행업계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를 쌓아왔으며, 관리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 부행장 선임으로 카드·연금 사업에서 혁신과 성과를 이뤄 은행의 균형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무 인력 승진 규모 확대, 업무기여도 높은 직원 발탁
김성태 행장은 본부장·부점장 등 인사에서도 ‘직원들이 공감하는 공정한 인사’를 철학으로 삼고, 현장 경쟁력의 핵심기반인 실무인력에 대한 승진규모를 확대했다. 인사평가리포트를 통해 직원 개인별 인사평가정보 공개를 확대해 인사의 수용성을 높였고, 통근거리를 산출한 격지스코어·육아단축근무·개인 고충사항 등도 이동인사에 더욱 정교하게 반영했다.
또한 성과주의에 기반해 업무기여도가 높은 직원을 발탁, 임명하므로 행원들의 동기부여와 사기진작에 힘썼다.
역량이 검증된 13명의 부서장·영업점장을 본부장으로 선임했고, 다양한 부점장 포스트에 대한 행내 공모를 실시해 총 5명의 팀장이 연공을 뛰어넘어 부점장으로 발탁됐다.
센터장으로 파격 선임된 팀장도 있다.
김 행장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안산외국인금융센터출장소를 격상, 외국인 고객관리에 특화된 역량을 보유한 팀장을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조직개편 키워드는 '디지털'···고객관리 강화
기업은행은 이날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발표했다.
올해 조직개편 키워드는 '디지털'로, 디지털 고객 급증에 대응해 기업디지털마케팅팀과 개인디지털마케팅팀을 각각 신설했다. 디지털 부문에 대한 이해를 높여 기업·개인고객관리에 힘을 싣기 위함이다.
디지털 보안환경을 마련하고 고객 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정보보호운영부도 새로 만들었다.
이밖에 외환·카드 부문의 경우 전략과 마케팅을 통합해 시너지를 통한 역량 확충을 노렸고, 영업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기업은행 측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 활력을 높이고 고객에 대한 현장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가치금융을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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