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경기하방 위험, 정치적 불확실성 측면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인하 시 3연속 인하가 된다.
종합적으로 어떤 경기판단을 하는 지가 최종 금리 결정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동결이든, 인하든, 만장일치가 아닌 소수의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여느 때보다도 금리 결정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통화정책 결정 요인이 되는 물가, 성장, 외환, 금융안정 등 요인 가운데, 특히 성장 우려와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환율 측면 등을 고려할 때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연준(Fed)은 지난해 마지막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연속 인하한 4.25~4.50%로 조정했다.
특히, 올해 금리 인하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연준은 2025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3.9%로 제시했고, 금리인하 예상 횟수는 4회에서 2회로 절반이나 축소됐다.
현재 한미 간 금리차는 최대 1.5%p로, 한국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금리차가 더 벌어져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 우려를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의견이 있다.
채권 전문가들도 이번에 금리 전망이 박빙으로 나뉘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월 3일부터 8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55개 기관 100명 중 60%가 1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직전(83%) 대비 낮아진 수치다.
반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40%(40명)가 나왔다. 이는 직전(17%) 대비 크게 높아진 수치다. 금투협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더 많았으나, 경기침체 우려로 내수부양을 위한 1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직전 조사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제시했다.
직전 금통위 대비 대내·대외적 상황 변화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2025년 신년사에서 "전례없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통화정책은 상황 변화에 맞추어 유연하고 기민하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물가, 성장, 환율, 가계부채 등 정책변수 간 상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입수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경제 흐름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리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채권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의 최종 호가 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9bp(1bp=0.01%p) 상승한 연 2.675%에 마감했다. 또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9bp 오른 연 2.860%에 마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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