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2일 강남 삼성스토어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AI P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신제품 갤럭시 북5 Pro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AI PC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고려해 글로벌 시장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갤럭시 북5 Pro를 선보였다.
특히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Copilot+(코파일럿+) PC' 기능을 모두 탑재해 더욱 향상된 AI 경험을 제공한다. 여기에 최대 47 TOPS(초당 최고 47조 회 연산)의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지원하는 '인텔 코어 Ultra 프로세서 시리즈 2 (코드명 루나레이크)'를 탑재해 AI PC 경험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5 Pro 출시와 함께 내수시장에 집중된 노트북 점유율을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할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노트북 점유율 약 50%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글로벌 노트북 시장은 중국 레노버가 점유율 약 24%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HP(19.7%), 델(14.3%), 에이수스(7.9%), 애플(7.8%)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집계 순위에 포함되지 않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약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노트북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선택한 카드가 바로 AI 노트북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전체 노트북 출하량 중 AI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1.7%로 2029년에는 약 80% 수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AI 신기술부터 갤럭시 스마트폰 등 자사 AI 생태계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에게 차별점을 강조하겠다는 포부다.
대표적으로 갤럭시 북5 Pro에는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로 'AI 셀렉트'가 탑재됐다. AI 셀렉트는 궁금한 이미지 또는 텍스트가 있을 경우 별도 검색어 입력 없이 터치 스크린에 원을 그리거나 드래그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AI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된 ‘써클 투 서치’와 유사한 기능이다.
이용자는 AI 셀렉트를 웹 브라우징, 쇼핑, 콘텐츠 감상 등 검색이 필요한 여러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사용자는 검색한 이미지 내 텍스트만 따로 복사해 문서 작업에 활용할 수 있고, 화면의 QR코드에 원을 그리기만하면 쉽게 URL을 실행 할 수 있다.
이민철 상무는 “AI 셀렉트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써클 투 서치와 다르게 갤럭시 AI 기반 윈도우 환경에 적용한 삼성의 자체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또 갤럭시 북5 Pro는 강력한 NPU 성능을 기반으로 한 AI 업스케일링 '사진 리마스터' 기능도 추가됐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오래된 사진을 정교하게 보정하고,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변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다양한 Copilot+ PC 기능들을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갤럭시 북5 Pro는 갤럭시 모바일 제품과의 편리한 연결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과 연결해 ▲사진, 문서, 파일을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는 '퀵 쉐어' ▲PC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제어할 수 있는 '멀티 컨트롤' ▲PC 화면을 태블릿에 확장하거나 복제해 듀얼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는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폰 링크(Phone Link)' 기능을 활용해 갤럭시 북5 Pro와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실시간 통역 등 스마트폰에서 지원되는 '갤럭시 AI'의 다양한 기능을 PC의 대화면에서도 즐길 수 있다.
이민철 상무는 “갤럭시 북5 Pro 등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AI PC 붐을 일으킬 것”이라며 “해외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고 있으며 점차 판매를 늘려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장하는 AI PC 시장 상황 속에서 갤럭시 AI 기반으로 대중화를 이끌 갤럭시 북5 Pro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보여 기쁘다"며 "다양한 제품에 갤럭시 AI를 확대 적용하며 독보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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