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본부장은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이 1남2녀 가운데 장녀로 태어났다. 1989년생으로 서른 다섯살이다. 할아버지 고 최종현 선대회장과 아버지 최태원 회장이 다닌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이후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를 거쳐 2017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 선임매니저(대리급)로 입사했다.
최 본부장은 작년 정기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해 올해부터 본부장을 맡고 있다. 그룹 최연소이자 최태원 회장의 자녀 가운데 유일한 임원이다. 동생 최민정 씨는 SK하이닉스를 다니다가 2022년 그만 두고 미국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막내 최인근 매니저는 SK E&S의 미국투자법인 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최 회장 발언 이후 최윤정 본부장의 그룹 경영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작년말 임원 승진에 이어, 올해 6월 사장급 이상의 핵심 임원들이 모인 SK그룹 경영전략회의에도 최 본부장이 부사장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지난달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도 최 본부장과 최민정·인근씨가 모두 자리했다. 이에 대해 최태원 회장은 "할아버지가 뭘 원했고, 아버지가 무엇을 했는지 알아야 한다"며 "의무적으로 참석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 일가 등은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SK㈜ 지분은 25.55%다. 이 가운데 17.9%를 최 회장이 직접 들고 있고,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6.65%를 가지고 있다. 최태원 회장도 지난 1988년 최종현 선대회장이 타개하며 서른 여덟 나이에 회장으로 추대됐다. 당시 경영권 다툼이 없었던 것은 친족들과 합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알려졌다.
게다가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관장과 진행 중인 이혼소송에서 재산 분할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다른 그룹도 마찬가지지만 SK는 특히나 회장 개인의 의지만으로 승계가 결정되기 힘든 구조"라며 "승계에 앞서 폭넓은 경험과 능력을 대내외 인정받는 것이 필수"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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