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은 "이사회 역할이 안건 의사 결정 중심의 역할에서 사전 전략 방향 설정과 사후 성과 평가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이사회의 적극적인 감독 역할을 당부한 이유는 "2027년 전후 AI 시장 대확장이 도래했을 때 SK그룹이 사업 기회를 포착하려면 운영개선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이사회 2.0'을 주제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오프닝 스피치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11일 SK는 밝혔다.
SK 서밋은 이천포럼, CEO 세미나와 함께 그룹의 주요 전략 회의 중 하나다. 이번 서밋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SK그룹 13개 관계사 사외이사 50여명이 참석했다.
메인 주제인 이사회 2.0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효율적 대응을 위한 이사회의 진화, 발전 방향을 의미한다. 경영진은 의사 결정에 보다 집중하고, 이사회는 사전 전략 방향 수립과 사후 감독 기능 강화 등 업무 감독 중심으로 이사회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것이다.
SK그룹은 '이사회 1.0' 추진을 통해 수펙스추구협의회 소속 상장사 모두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이사회 중심 경영의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더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사회 2.0 추진을 통해 이사회는 ▲ 중장기 전략 방향 설정 ▲경영진의 의사 결정에 대한 크로스 체크 ▲경영 활동에 대한 사후 감독 등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사외이사들은 뜻을 모았다.
최창원 의장도 이 날 클로징 스피치를 통해 “이사회가 업무 감독 중심으로 역할을 확대해 경영진에 대한 균형과 견제를 이끌어 내고 이사회 2.0을 넘어 궁극적으로 이사회 3.0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SK 관계자는 "이사회 역할에 대한 재정의는 글로벌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글로벌 유수 기업들도 이사회의 역할을 의사 결정 보다는 관리 감독으로 재정의하고 경영진 만으로 대응이 어려운 중장기적 아젠다에 집중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이사회 2.0 추진 등을 통해 이사회 중심 경영 체제를 더욱 공고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뉴스레터 구독을 위한 이메일 수집 및 수신에 동의하시겠습니까?
뉴스레터 수신 동의
(주)한국금융신문은 뉴스레터 구독(이메일 전송) 서비스와 당사 주관 또는 제휴·후원 행사 및 교육에 대한 안내를 위해 이메일주소를 수집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단, 거부 시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수신할 수 없습니다.
뉴스레터 수신동의 해제는 뉴스레터 하단의 ‘수신거부’를 통해 해제할 수 있습니다.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