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헬스케어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향후 자매의 협력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최 본부장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본격적으로 경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연말 SK그룹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한 점도 이런 판단을 뒷받침한다.
1989년생인 최 본부장은 중국 베이징국제고를 나와 미국 시카고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시카고대 뇌인지과학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 이후 하버드대 물리화학연구소와 국내 제약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의 컨설턴트로 일하기도 했다.
현재 SK바이오팜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뇌전층 치료제 신약 ‘세노바메이트’ ▲수면장애 치료제(솔리암페톨)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꼽는다. 이런 이유로 최 본부장과 그의 동생인 최민정 씨 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최민정 씨는 올초 미국에서 ‘인테그랄헬스’라는 의료 스타트업에 뛰어들었다. 2022년 2월 SK하이닉스에서 휴직한 지 약 2년 만이다.
현재 미국 헬스케어 기관이나 건강보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리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회원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사와 AI 기반의 케어 코디네이터를 매칭해 심리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서비스한다.
최민정 씨는 미국 성인 5명 중 1명은 심리 문제를 겪고 있지만 의료비가 부담돼 건강관리를 받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스타트업 창업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그란헬스는 뉴욕의 초대형 의료기관인 가톨릭메디컬파트너스와 협업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앞서 최민정 씨는 재벌가 딸로는 최초로 2014년 해군 장교로 입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17년 11월 전역해서는 중국 투자전문 회사인 ‘홍이투자’에 입사, 글로벌 M&A팀에서 근무했다.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에서 자본시장과 인수합병(M&A)·투자분석 등을 공부했다. 2019년에 SK하이닉스 대리급으로 입사해 근무하다가 지난 2022년 휴직한 이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원격의료 스타트업에서 재능 기부 활동과 교육봉사를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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