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오는 27일 총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2년물 300억원과 1년 6개월물 200억원이다.
하지만 지난해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그룹 지원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그해 12월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상향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1일 이번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확정했다.
이번에 발행한 회사채는 단기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총 3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다만 올해 들어 선박 건조자금과 지분투자 소요가 확대되면서 차입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아직 3분기 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아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보면, 단기성 차입금이 유동성을 앞지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8732억원인 반면 단기성 차입금은 2조4778억원이다. 다만 한국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차입금이 2조4327억원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2022년부터 수주가 늘며 선수금 유입이 증가했지만, 그동안 적자 상태에서 운전자금도 함께 늘며 현금흐름 개선이 쉽지 않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 6월 말 -7580억원에서 올해 6월 -1조6669억원으로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여기에 올 상반기 자회사 한화오션에코텍 유상증자와 미국 자회사인 한화오션 USA 출자,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 다이나맥(Dyna-Mac) 홀딩스 지분 인수에 막대한 자금이 쓰였다.
하반기에도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Philly) 조선소 지분 100% 인수에 대한 딜 클로징과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업체인 넥스트데케이드(Nextdecade) 지분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어 자금 소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박 책임연구원은 "회사 현금성자산과 정책금융기관 여신 한도를 활용한 유동성 대응능력, 2024년 이후 인도 증가에 따른 현금유입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수요예측은 오는 19~20일 중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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