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다. 기존 국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10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서 미국 증시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국내 기업공개(IPO) 주관사에 국내 상장 작업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지난 2월 국내 상장을 위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한 지 8개월 만이다.
이는 바리퍼블리카가 해외 증시에서 더 나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상장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최근 케이뱅크마저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미룬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르면 연내 미국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미국 증시 입성을 준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최소 1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022년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서 약 8조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현재 장외 시가총액은 8조1000억원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평가하고 있는 기업가치와 회사가 원하는 기업가치 간 차이가 큰 셈이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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