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656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052억원)보다 3.2%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5조7706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7666억원)보다 0.1% 증가했다. 분기별 이자이익은 올 1분기 1조9829억원, 2분기 1조9317억원 등 1조9000억원을 상회했으나 3분기에는 1조8560억원으로 규모가 줄었다.
원화대출금이 증가했지만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면서 이자이익 성장세가 제한됐다. 농협은행의 NIM(카드 포함)은 올 9월 말 기준 0.91%로 전년 동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이 축소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략적 자금 조달, 운용 등 체계적인 NIM 관리를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원화예수금은 지난해 3분기 303조9120억원에서 올해 3분기 302조5873억원으로 0.4% 줄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1조511억원) 보다 0.6% 줄어든 1조448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이익이 4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수수료이익이 5585억원으로 1.5% 줄면서 비이자이익 감소를 이끌었다.
핵심이익이 줄고 일반관리비가 큰 폭으로 늘었지만 3분기 누적 순이익이 3% 이상 성장한 건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기인한다.
농협은행의 올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26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646억원) 보다 54.8% 줄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년도에 추가 적립한 것에 대한 역기저 효과”라고 설명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며 대손충당금적립비율도 낮아졌다. 올 9월 말 기준 대손 충당금적립비율은 215.38%로 전년 동기(277.63%)보다 62.25%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는 부진했다. 기업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올 9월 말 기준 9.39%로 전년 동기 대비 0.31%포인트 떨어졌다. 기업의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0.54%를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올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0.54%로 전년 동기(0.36%) 보다 0.18%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같은 기간 0.14%포인트 상승한 0.48%를 나타냈다. 고금리 지속 및 경기 불안정성 증대 등의 영향으로 한계차주가 증가하고 이에 비례해 부실채권이 늘어난 탓이다.
농협은행의 9월 말 기준 자산 총계는 411조9701억원으로 전년 동기(402조4917억원 보다) 1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올 하반기 우량 중소기업여신을 지속 추진하고 퇴직연금 실물이전제도시행에 대응하여 신규 추진과 방어마케팅을 적극 실시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건전성 관리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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