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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목)

‘전문인재 양성의 요람’ 서울,디자인·교육·AI 육성 강화

기사입력 : 2024-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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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케아’ 목표…‘디자인산업’ 1723억원 투입
4차산업 교육·차별화된 공교육 통해 전문인력 양성

▲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 모습. 사진제공 = 서울시이미지 확대보기
▲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 모습. 사진제공 = 서울시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서울시가 ‘한국의 이케아’·‘한국의 무인양품’을 키우는 ‘글로벌 디자인산업 선도도시’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역량 있는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전문적인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서울 곳곳에 디자인산업 성장의 기반이 될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최근 ‘디자인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디자인산업 ‘기반’ 구축 ▲디자인기업 ‘자생력’ 강화 ▲기업간 ‘융합’ ▲서울디자인 국제적 ‘확산’을 주요 내용으로 10개 전략 아래 27개 사업을 운영한다.

시는 내년부터 5년간 총 1723억원을 투입해 4089억원의 생산 유발과 2346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시는 서울 도심 내 실전형 디자이너와 디자인기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DDP와 홍대 서울디자인창업센터를 활성화하고 성수에 2026년까지 약 980㎡ 규모의 팝업스토어를 조성해 디자인제품 상설 전시·비즈니스상담 창구로 이용한다.

온라인 디자인 플랫폼 ‘서울 D 투게더’를 구축해 국내외 바이어와 디자인기업,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정보제공과 디자인교육, 판로개척과 네트워킹 등을 원스톱 지원한다. 또 최고급 강사진이 포진한 온·오프라인 디자인전문교육 플랫폼 ‘서울형 디자인 스쿨’을 운영한다.

시는 우선 온라인교육을 시작하고 내년부터 DDP와 서울디자인창업센터(홍대입구역 인근)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교육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교육은 현재 서울시가 진행 중인 전문강좌와 국내외 포럼을 온라인 콘텐츠로 변환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1000명의 예비·경력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내년부터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비롯한 국내외 교수진, 전문가 등이 직접 강사로 나서는 커리큘럼의 오프라인 강좌도 시작한다. 강의는 물론 철저한 학사관리와 기업체·대학교와 연계한 실습을 통해 영디자이너에겐 산업현장 적응력을 키워주고 경력디자이너에게는 재교육을 통한 전문성 강화의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디자인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연 매출 10억 이상 스타트업 20개를 육성하고 수출비율도 현재 9%에서 2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는 디자인전문가 양성을 통해 국제적인 비지니스의 장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디자인위크’ 기간 참가 디자이너와 기업 수를 대폭 늘리고, 해외 유명 마켓 전시회와 교류전도 운영한다. 행사장소도 DDP에서 성수, 홍대, 강남 코엑스까지 확장한다. 이를 통해 '서울디자인위크' 행사는 '메종오브제(프랑스)', '살로네델모빌레(이탈리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디자인산업박람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 지자체도 발 빠르게 미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먼저 용산구는 ‘교육 국제화 특구 지정’에 힘쓰고 있다. 지역에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이들이 용산 국제업무지구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미래교육발전 분야는 민선8기 용산구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지역에 명문고를 육성하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야한다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구정철학을 바탕으로 교육특구 지정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용산구 측에 따르면, 구는 꿈나무 장학기금 지급 대상을 기존 초·중·고등학생에서 대학생까지로 확대했다.

대학입시·진학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하고, 대학입시 전문 누리집 용산진학패스 개설, 대학입시 컨설팅 전문 공무원 채용, 인터넷 수능방송 지원을 시작했다.

주한외국대사관 50여곳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원어민 외국어교실 강좌도 확대했다. 특히 2024년에는 코딩, 연극 영어와 같은 특성화 과정 2개 과정을 신설했다.

학교 브랜드화 사업, 학교 실무자 간담회를 통한 실무협의체 구성, 학부모 간담회 추진 등 학교 협력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용산철도고등학교가 교육부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로 선정돼 5년간 최대 45억원 규모 재정 지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지역 학교 교육 환경 개선과 정보화 교육기반 조성을 위한 지원도 늘린다.

또한 구는 2022년 초·중학교에 지원하던 친환경 급식비를 2023년에는 유치원까지 확대했다. 최근에는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참여자 수를 확대했고, 학교로 찾아가는 오케스트라 공연, 금융·투자 교육, ‘1일 용산구 공무원 직업 체험’, 취약 계층 초·중·고 대상 문화·예체능 체험 활동도 지원 중이다.

박희영 구청장은 “구는 교육 분야 중장기 발전 방향을 ‘글로벌 인재 양성 도시’로 잡았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국제기업에서 지역 아이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국제화특구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서초구의 경우 ‘AI 미래융합혁신 특구’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이에 구는 올해 AI 공교육 비전 선포식도 개최한 바 있다. 선포식은 AI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과 AI 윤리·인성교육을 포함한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에 대한 적합한 이해와 활용 역량)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서초구 측의 설명이다.

선포식에선 디지털 대전환기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교육현장에서 AI 맞춤형 교과서 등 인공지능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디지털을 좋은 방향으로 다룰 수 있는 인성교육을 더해 따뜻한 AI 공교육을 시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아이들을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미래 인재로 키워나간다는 의지다.

구는 이미 지난해부터 초중고 12개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서초형 스마트 교육 사업‘을 추진해 온 구는 각 학교에 디지털 기기 지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AI 교육을 진행 한 바 있다. 학생들은 학업성취도¸수업만족도 등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기도 했다.

▲ 박희영 용산구청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청소년 공부방 개소식 현장 간담회에서 학부모들과 소통하는 모습. 사진제공 = 용산구이미지 확대보기
▲ 박희영 용산구청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청소년 공부방 개소식 현장 간담회에서 학부모들과 소통하는 모습. 사진제공 = 용산구
이같은 노력을 토대로 서초구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양재 AI 미래융합혁신 특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양재 AI 미래융합혁신 특구' 신청 면적은 서초구 양재동, 우면동 일대 약 39만㎡ 규모다. 잠실야구장 연면적(4만5312㎡)의 9배에 달한다. 서초구는 양재동, 우면동 일대에 인공지능(AI) 기업·연구소를 집중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양재 AI 미래융합혁신 특구 계획안에 따르면, 이 사업에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약 1352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계획은 4가지로 ▲AI 인재 양성·역량 강화 ▲AI 스타트업 창업·성장 지원 ▲AI R&D·산업 활성화 지원 ▲AI 저변 확대 및 지원 인프라 구축 등이다.

서초구는 특구지정에 따라 생산유발액·부가가치유발액·소득유발액 등 총 3819억원, 848명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포구는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천문과학 프로그램, 소프트웨어 교육, 스마트팜, AI, 드론, 자율주행 등의 4차산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구는 4차산업과 관련한 교육과 동아리 활동에 1억2000만원에 달하는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청년층을 대상으로 청년창업취업지원센터를 통해 ▲AI ▲챗GPT ▲코딩 ▲증강현실(AR) ▲스마트팜 ▲드론 등 4차산업 중심의 등의 특성화 사업도 준비 중이다.

먼저 구는 구청사 1층에 조성한 스마트팜을 16개 전체 동주민센터 유휴공간을 활용해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부터 구청사 1층에 약 10㎡의 ‘마포형 오염 ZERO 스마트 팜’을 개소하고 구청을 찾는 어린이 등 구민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 바 있다.

스마트농업은 재배시설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AI, 로봇 등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작물의 생육환경을 자동 제어 관리하는 미래 농업 기술로 불린다. 적은 노동력으로 사계절 높은 품질과 생산량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구는 미래 신사업인 스마트농업을 도심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 스마트팜을 전체 동주민센터 옥상에 조성함으로써 체험과 인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지역 내 스마트팜 확대가 유소년, 청년 등 모든 구민이 미래 농업 기술을 앞서 체험하는 기회이자 스마트농업 관련 미래 일자리 창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번에 새롭게 마포구가 시작하는 ‘마포구 미래교육 페스티벌’과 직업박람회에도 4차산업과 관련된 여러 콘텐츠를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체험부스를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향후 직업 선택 등에 참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초등·중학생이 일찍부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데 힘쓰겠다”며 “양질의 교육 환경 조성과 함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4차산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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