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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계서 현대로템 이사회에만 있는 ‘이것’ [2024 이사회 톺아보기]

기사입력 : 202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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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ESG 등 점검 ‘투명경영委’
독립성 위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방산업계서 현대로템 이사회에만 있는 ‘이것’ [2024 이사회 톺아보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국내 방위사업체 중 오직 현대로템(대표이사 이용배) 이사회에만 있는 게 있다. 바로 ‘투명경영위원회’다. 현대로템이 지난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10년이 넘었다. 원래 명칭은 윤리경영위원회였는데 지난 2020년부터 투명경영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해 유지하고 있다.

현대로템 투명경영위원회는 계열사 간 내부거래 투명성을 검토하고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주요 경영사항과 자기거래 집행 내용, 이외 위원회가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사안을 심의한다.

여기에 더해 ESG(환경·사회 지배구조)와 기후변화와 같은 비재무적인 사안도 검토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2022년 운영규정을 개정하며 안전보건과 인권, 공급망 지속가능성, 지역사회 등 ESG 리스크 검토를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이 이처럼 투명경영위원회를 운영하게 된 배경에는 이 회사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 기조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현대로템 지분 33.77%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5년 소액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투명경영위원회를 처음 설치했다. 현대차 역시 기존 윤리위원회에서 투명경영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고 심의 대상과 기능을 확대 개편했다. 이후 2021년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현대로템 투명경영위원회는 올 상반기 총 3번 회의를 열었고, 구성원 전원이 참석해 모든 안건을 가결했다. 지난 1월에는 최대주주 등과의 거래총액 한도, 이사 등과 회사 간의 거래,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실적 및 계획을 승인했다. 지난 3월에는 특수관계인과의 보험거래를, 지난 6월에는 약관에 의한 금융거래를 승인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독립적 기구다. 위원회 구성원은 총 3명으로 여형구 이사가 위원장, 윤지원·곽세붕 이사는 위원으로 있다.

여형구(만 65세) 이사는 교통공학 전문가로 2019년부터 현대로템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2022년 연임에 성공하며 임기가 3년 더 연장됐다. 여 이사는 한양대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한 후 연세대 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다시 한양대로 돌아와 교통공학 박사 학위를 땄다. 2005년부터 국토교통부에서 재정기획관과 홍보관리관, 종합교통정책관, 기획조정실장, 항공정책실장 등을 거쳐 2013년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선임됐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았다. 현재 한양대 특훈·대우 교수와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있다.

윤지원(만 59세) 이사는 방산 전문가로 현대로템 첫 여성 사외이사다. 지난 2022년 처음 선임됐으며 임기는 오는 2025년까지다.

윤 이사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후 영국으로 넘어가 애버딘대학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글래스고대학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5년부터 14년간 평택대에서 외교안보전공 교수로 지내다, 2019년 상명대로 옮겨 지금까지 국가안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법률 및 행정 전문가인 곽세붕(만 63세) 이사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미국 샌대에이고대학 법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공시 32회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변인과 소비자정책국장, 경쟁정책국장,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을 맡고 있다. 곽 이사 임기는 오는 2026년까지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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