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메리츠화재와 함께 지난 2023년 4월 메리츠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돼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일명 ‘통합 메리츠’의 출범이다.
통합 메리츠의 가장 큰 목적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있다. 계열사들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면 내부통제 이슈 등으로 핵심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중복상장으로 인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 시장도 논란 유동성 공급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건설사를 중심으로 금융업계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이다.PF 중에서도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은 브릿지론이었다. PF 시장에서 증권사들이 주력하는 분야가 브릿지론이다. 단연 증권사들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는 롯데건설이 추진하는 부산 해운대 초고층 랜드마트 단지 개발 사업을 위한 1조원대 자금조달(본PF)에 메리츠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담당했다. 과거 위기 당시의 인연이 현재까지 이어진 것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4월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1조30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을 담당했다. 이전에도 메리츠증권과 MBK는 수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불발됐다. 결국 돌고 돌아 메리츠증권이 담당한 것이다.
이어 지난 5월 메리츠증권은 M캐피탈에 2800억원 규모 자금을 공급했다. M캐피탈 역시 PF 부실에서 자유롭지 않은 만큼 메리츠증권의 등장에 시장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최근 메리츠증권은 고려아연이 발행한 1조원 규모 사모채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기 전 막대한 사모채 규모도 집중됐지만 긴급히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투자주체가 누군지에 대해 더욱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주요 그룹사들이 지원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그 주인공은 바로 메리츠증권이었다.
그룹 통화 효과 ‘톡톡’…공격적인 IB·인수금융 강화
메리츠증권은 부채자본시장(DCM) 등 전통 기업금융(IB) 부문 강자는 아니다. 부동산 쪽에 특화된 하우스라는 평에 국한되기 마련이었다.하지만 통합 메리츠 출범 이후에는 메리츠증권의 공격적인 행보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분기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캐피탈 증자 참여와 동시에 3334억원 규모 PF 관련 자산을 매입했다.
메리츠캐피탈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은 개선됐지만 그 부담을 메리츠증권이 모두 떠안게 된 것이다. 단편적으로 보면 메리츠증권의 어깨가 무거워진 것은 맞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통합 메리츠 측면에서 바라보면 그룹 전략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등 메리츠금융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공통투자 등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투자금을 조정한다. 통합 메리츠 출범 이후 계열사간 자금이동과 의사결정이 보다 자유로워지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강화됐다. 올해 들어 메리츠증권이 IB와 인수금융 등에서 움직임이 활발해진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7월 IB 강화를 위해 김종민닫기
김종민기사 모아보기 각자대표를 선임했다. 김 대표는 채권 애널리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직접 자산들을 운용한 경험도 갖고 있다. IB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향후 실적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IB분야는 기업과의 관계가 중요한 분야다. 한 번 인연을 맺게 되면 한 동안 그 인연을 이어가면서 기업과 증권사가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다. 어려운 상황에서 메리츠증권이 손을 내민 것은 기업 입장에서 고마우면서도 잊기 어려운 일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증권이 투자처를 발굴하고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등과 함께 공동으로 투자해 자산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규모 측면에서는 메리츠화재가 크지만 메리츠증권의 역할 자체가 더욱 중요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 기피 대상 기업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성공적인 사례를 만든 만큼 이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통 IB 시장에서도 강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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