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총재는 이날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국정감사 인사말씀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이 총재는 "경기 상황을 보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이 총재는 "외환시장의 리스크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하였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국내외 금융여건 완화가 가계부채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는 여전히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짚었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trade-off)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금리인하 속도 등을 신중히 결정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은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큰 취약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도 2.0%에서 1.75%로 낮추었다.
이 총재는 "금융의 디지털화, 비은행금융기관 비중 확대 등에 대응해서는 중앙은행의 유동성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한은 대출 및 공개시장운영 제도를 개선하였으며, 외환시장 구조 개선,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용도 제고 등을 통해 시장 기반을 선진화하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활용성 테스트와 국가 간 지급서비스 개선을 위한 아고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CBDC 도입에 대비한 기술적·제도적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이 총재는 "한은은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후변화, 인구 고령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구조 변화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중립적·장기적 시각에서 적절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도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