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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윤석 파우치보험준비법인 대표 “펫보험 보장부터 지급까지…고객 위한 대대적 혁신할 것”

기사입력 : 2024-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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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펫퍼민트 상품 개발팀 의기투합
시장 성장·전문성 인정 시드투자 유치 완료

▲ 서윤석 파우치보험준비법인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 서윤석 파우치보험준비법인 대표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펫보험 전문 보험사를 설립하려는건 메리츠화재 펫퍼민트를 개발했을 때 이유와 동일합니다. 보장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전반에서 고객을 위한 펫보험 혁신을 하고자 합니다.”

서윤석 파우치보험준비법인 대표는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펫보험 전문 보험사를 설립하려는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파우치보험준비법인은 메리츠화재에서 펫퍼민트 담당 부서에서 함께 일했던 팀원들이 펫보험을 혁신하는데 뜻을 모아 만들어졌다.

서윤석 대표는 메리츠화재에서 펫보험 펫퍼민트를 개발한 당사자다. 펫퍼민트는 당시 펫보험 최초로 20세까지 보장해주는 펫보험으로 출시돼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다.

펫보험 시장은 펫퍼민트 출시 전과 출시 후로 나뉠 정도로 펫퍼민트는 혁신적인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펫퍼민트처럼 파우치보험준비법인도 펫보험 혁신으로 펫보험이 반려동물, 반려동물 가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목표다.

서윤석 대표는 "반려동물이 심장 질환이 걸렸을 때 펫보험이 없으면 몇 배 큰 비용을 오랫동안 지출해야 한다"라며 "펫보험 보장, 보험금 지급,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등 펫보험 전반 서비스를 혁신해 펫보험이 반려동물과 반려동물 양육자가 함께하는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국 펫보험 시장 연평균 성장률 60%…성장성 무궁무진
한국 보험 시장에서 펫보험 시장은 미진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가입률도 1%대로 낮다. 서윤석 대표는 펫보험 가입률이 낮기 때문에 시장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한국시장은 가입률은 여전히 낮지만 연평균 시장 성장률을 분석해보면 매우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윤석 대표는 "2018년 10월 펫퍼민트가 출시됐는데 2019년 국내 시장에서 펫보험은 약 8배 증가했다"라며 "지난 6년 동안 연평균 50~60%씩 성장을 했다. 이 성장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 속도"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현 시점이 펫보험 전문 보험사를 만들 적기로 보고 있다. 작년이 펫퍼민트가 출시된지 5년인 시점이어서다. 통상적으로 보험사에서 통계 기반 신뢰도를 살펴볼 수 있는 시기를 5년으로 보고 있다.

서윤석 대표는 “작년이 펫퍼민트가 출시된지 5년이 된 시점이었고 작년부터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크고 손해율이 안정화되었는지 증명되기 시작했다”라며 “현재 시장 크기는 아직 작지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5년 내에 평균 가입률이 10%에 도달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펫보험 시장은 펫퍼민트 출시를 기점으로 메리츠화재 외에 손보사에서 펫퍼민트를 벤치마킹한 상품을 출시하며 커진 상태다.

서 대표는 보장이 과거보다 좋아졌지만 펫보험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에는 종합보험사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반려동물 수가 늘어나는 만큼 반려동물 의료비는 해결해야 할 사회적인 문제지만 종합보험사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서윤석 대표는 "반려동물 의료비로 반려동물 삶과 동시에 보호자 삶의 질도 같이 안좋아진다. 이를 해결하는 유일한 해결수단이 보험"이라며 "반려동물 전문팀이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는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파우치보험준비법인은 펫퍼민트 출시부터 펫보험을 고민해온 만큼 다른 곳보다 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서윤석 대표는 "지난 6년 동안 저희 팀은 반려동물 의료비 문제, 펫보험에 계속 관심을 가져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펫보험을 개화시키고 현재까지도 펫보험에만 몰입하고 있는 파우치 경쟁력은 어떠한 대형 보험사보다 크다"라며 "이러한 몰입은 상품과 사업을 유지하고 운영하기 위한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어 이는 곧 고객에게 더 좋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므로 다른 보험사와의 확실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펫보험 시장 성장성, 파우치보험준비법인 전문성을 인정받아 패스트트랙아시아로부터 8억5000만원 규모 시드 투자를 받았다.

서 대표는 "반려동물은 우리나라에서 아주 빠르게 가족화되고 있어 반려동물은 반려대상이 아닌 가족 일원"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사람에 대한 실손보험은 거의 다 가입하고 있는 것처럼 반려동물 실손보험이 필요성이 커져 펫보험 가입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사람 함께하는 문화 조성 목표…기여 방안 다각도 모색
서 대표는 펫보험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상품과 서비스 개발, 더 나아가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펫보험 혜택을 받는 사회가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이 살기 좋은 환경은 반려동물 양육자한테도 좋은 환경이어서다.

서윤석 대표는 "제가 '견부삼천지교'라 불리울 정도로 키우는 반려견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주기 위해 이사를 다니면서 느낀건 반려동물이 살기 좋은 곳이 사람한테도 좋은 환경"이라며 "파우치가 결국에 이 반려동물을 중심으로 한 사업을 하면서 반려동물한테 좋은 공간이나 문화를 만들면 그것이 사람한테도 당연히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 하고있다"라고 말했다.

파우치보험은 반려동물과 사람이 모두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상품,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서 대표는 이미 알려진 높은 손해율과 진료비 표준화와 무관하다고 분석했다.

서윤석 대표는 "기존에 펫보험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로 높은 손해율, 동물병원 의료비 비표준화를 꼽지만 6년 전 펫퍼민트 출시 초기부터 지금까비 두 요인을 펫보험 활성화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먼저 보험회사가 고객이 만족하고 효용을 느낄만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펫보험 부정적인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펫퍼민트 출시 이후 인식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펫보험에 대한 오해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펫보험은 일회성 수술 보장보다는 장기적인 만성질환을 보장하는 역할로 봐야 한다"라며 "펫보험이 예방접종같은걸 보장 안해서 효용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도 실손보험에서 독감예방접종은 보장해주지 않는다. 더 좋은 상품을 통해 더 많은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보험의 혜택을 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윤석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좋은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보험업 허가를 받는게 파우치보험준비법인 단기 목표이며 중장기 목표는 우리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보험과 반려동물, 이 두 가지 영역에서 혁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보험의 본질과 고객에 집착하는 첫번째 보험회사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만들어진 사회적 자본을 통해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살기 좋은 사회와 문화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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