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지난달까지 총 38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지난 3월까지 만기가 돌아온 CP 700억원을 상환해 현재 CP 발행잔액은 3100억원이다. 이때까지 발행한 CP 만기는 모두 6개월 이하다.
삼성중공업의 올 상반기 차입금은 3조6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0%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단기차입금은 늘어난 반면, 장기차입금은 줄어들었다. 단기차입금은 1년 새 18.44% 증가한 2조1907억원을, 장기차입금은 36.71% 감소한 1972억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차입은 수주 물량 증가와 연관이 있다. 통상 조선사는 선박 계약금을 건조 단계에 따라 나눠 받는데, 첫 계약 시 받는 선수금만으로는 선박 제작을 완료할 수 없어 중간중간 은행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이 때문에 수주가 증가할수록 외부 차입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 선주와 6783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은 오는 2027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다만 올 상반기 삼성중공업의 현금성 자산은 조선 빅 3(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 6541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255억원으로 절반이나 줄었다. 지난해 말 5838억원보다도 44.23% 감소한 수치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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