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부회장은 8일 고객과 투자자, 임직원에게 전하는 사과의 말을 통해 “저를 포함한 삼성전자 경영진은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 올린다”며 “(올해 3분기)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고 말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6.66%, 전년 동기 대비 17.21% 각각 늘었다. 분기 사상 최대였던 2022년 1분기(77조7800억원)의 기록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84.49%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2.84%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성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18곳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0조7849억원, 10조3570억원이다. 증권사 대부분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매달 낮게 전망한 것을 감안하면 예상치보다 더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이다.
전영현 부회장은 위기 탈출을 위해 경쟁력 회복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가장 먼저 단기적인 해결책 보다는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할 것”이라며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으로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삼성전자의 자존심이다. 더 나아가,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조직문화 개선을 통한 업무 환경 변화도 예고했다. 전영현 부회장은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守城)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할 것”이라면서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도 다시 들여다 보고 고칠 것은 바로 고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치열하게 도전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