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새 비전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 선포
ESS 미국 1위, ESS 시스템 글로벌 3위 선언
2028년까지 매출 2배, EBITDA 보조금 없이 10% 중반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김동명닫기김동명기사 모아보기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배터리 제조업에 머무르지 않겠다"며 "모든 에너지 분야에서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모든 임직원에게 회사의 새 비전 'Empower Every Possibility(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를 선포했다. 이를 통해 5년내 매출을 2배로 확대하고, EBITDA(감가상각전영업이익)는 미국 IRA 세액공제를 제외하고 10% 중반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 사장이 강조한 전략은 크게 4가지다. ▲ESS, UAM 등 전기차 이외 사업 확대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LFP·고전압 미드니켈(Mid-Ni)·46-시리즈 등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 ▲BaaS, EaaS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 영역 사업 기반 확보 ▲전고체·건식전극 공정 등 차세대 전지 기술리더십 강화 등이다.
사업부별 구체적인 사업목표도 제시했다. 특히 '5년내 매출 5배'를 내건 ESS전지사업부가 눈에 띈다. 2028년까지 미국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와 ESS 시스템 통합 글로벌 톱3를 달성을 목표로 한다. 김 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는 배터리 진단·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구독 경제의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2023년(33조7455억원) 대비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키고, 미국 IRA 보조금을 제외하고서도 10% 중반의 EBITDA를 달성한다는 중장기 재무 목표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 비전을 선포한 것은 2020년말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새 비전은 배터리 사업 본질이 에너지를 저장하고 이동시켜주는 '에너지 순환'에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단순히 배터리 제조에 그치지 말고 에너지 순환 생태계 중심에서 사업 기회를 열어가겠다는 말이다.
회사는 '전기차 캐즘' 이후 미국 보조금을 제외하면 적자를 보는 중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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