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반도체 산업은 중요하지만 과잉투자는 위험합니다. 캐파(생산능력) 경쟁이나 치킨게임이 아닌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시스템 솔루션 전략이 중요합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4일 한국금융신문 주최로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4 한국금융투자포럼: AI(인공지능) 혁명 시대 투자 전략'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제적 관점에서 세계경제규모(GWP) 대비 반도체 산업 매출액의 비율은 1980년 0.1%, 2020년 0.6%, 2023년 0.49%, 그리고 2024년 0.57% 수준이다.
반도체 산업은 최종제품 매출 규모가 5270억 달러(2023년) 수준으로 시장 규모 자체가 큰 산업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반도체 산업이 주요 국가의 전략산업이다.
그러나 이 센터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은 생각만큼 강하지 않을 뿐만아니라, 취약점이 많다”고 짚었다.
SIA(미국반도체산업협회) 2024 반도체 통계기준으로 한국의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14%이다. 이는 미국(50%)에 이은 2위다. 다만 이 공식 통계에는 TSMC, ASML 등 매출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시가총액 기준 점유율 역시 미국이 64%에 달하지만, 한국은 6%에 그치고 있다고 지목했다.
아직 AI 특수가 전방위 생태계로 확산되지 못하고 반도체에 집중돼 있다고 짚었다.
이 센터장은 "AI 발전으로 메모리반도체의 헤게모니는 캐파 경쟁이나 치킨게임이 아닌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시스템 솔루션 전략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고 제시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이 하드웨어가 강하나.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형이 돼야 한국이 다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이 센터장은 "하지만, 성장률 정점(peak), 엔비디아 효과 반감, 미국 대선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는 단기적으로는 관망 또는 보수적 심리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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