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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 본부장 “글로벌 투자 필수시대, 키워드는 ‘생산성’ 향상” [2024 한국금융투자포럼]

기사입력 : 202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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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 낮아
기술발전, 생산성 향상…GDP 성장 일조

▲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 본부장
▲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 본부장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미국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렸지만 우려와 달리 글로벌 증시는 상승했다. 상황을 반전시킨 주체는 다름 아닌 인공지능(AI) 산업이다.

과거로부터 기술발전은 생산성 향상을 이끌었다. 본격적인 상용화 시대를 연 AI기술이 향후에도 경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24일 한국금융신문은 ‘AI혁명시대 투자전략’을 주제로 투자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해외투자 부문은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 본부장이 연사로 나섰다.

유동원 본부장은 “지난1990년 이후 고용 증가보다는 생산성 향상이 국내총생산(GDP)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 1994년에서2000년까지 미국 노동자들의 연평균 생산성은 2.4% 증가한 데 비해 지난2년 동안에는2.7%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인터넷 시대 사이클보다 빠른 속도로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맥킨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72~1982년 연평균 GDP 성장률은3.1%다.

이중 고용증가와 생산성 증가가 GDP 성장에 기여한 비중은 각각 77.4%,22.6%다.

지난 2012~2022년 연평균GDP 성장률은2.9%로 고용증가와 생산성 증가가GDP 성장에 기여한 비중은 각각 27.6%, 72.4%로 역전됐다.

기술의 발전이 생산성을 증가시키면서 점차적으로GDP에 기여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 속도 자체도 빨라졌다.

현재는 기술 중에서도 인공지능(AI)이 생산성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 본부장은 “지난1년간 스탠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는 각각28%, 32% 올랐다”며 “2020년부터 시작된AI사이클을 고려할 때 향후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각각16%, 25%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술 발전, 반복되는 증시 거품 논란과 장기 성장
현재AI산업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이에 미국 증시가 여타국 대비 크게 오르면서 추가 상승은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과거 인터넷, 모바일 사이클이 태동한 시점에도 증시 고점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단기적으로 현 증시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과 생산성 향상은 장기적으로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증시에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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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기 침체를 동반한 금리 하락은 증시에 부정적이다.

유 본부장은 ‘미국 가계와 기업의 우수한 펀더멘탈 고려 시 최소 향후2년간 경기침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대표적 지표인 미국 장단기 금리스프레드(국고채 10년물-2년물 금리)는 현재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플러스(+) 구간에 접근하고 있다. 장단기 금리스프레드 정상화와 미국의 안정적인 고용 및 임금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증시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유 본부장은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80%, 채권과 대체자산은 각각15%, 5%로 제시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등 선진국에75%, 신흥국은25%를 추천했다.

섹터별로는IT업종을 최선호로 꼽았으며 그 중에서도 단연AI다. 과거 인터넷 사이클과 비교할 때, AI 사이클은 초기에 불과하다는 진단이다.

향후 성장속도는 더 가팔라 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적으로는 서버 등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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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세계 챗GPT 사용자는2억명 수준이다. 불과2년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과거 인터넷 사이클 당시 사용자수가2억명에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4년이다. 인터넷, 모바일 시대를 거치면서 AI기술에 대한 높은 접근성이 한 몫 한 것이다.

과거 인터넷 사이클은 총25년으로 계산된다. 높은 접근성을 기반으로 한AI 사이클은 상대적으로 짧을 수 있다. 유 본부장은AI 사이클이 약8년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

AI기술 발전은 단순 기술주에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면서 궁극적으로는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유 본부장은 “미국 주요 지표 등을 보면 단기적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현재는 경기가 회복하고 있는 단계로 증시는 단기적 조정을 거쳐 꾸준히 우상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 발전은 생산성을 높여 GDP 상승 기여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기술적 트렌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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