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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AI 전담조직 ‘데이터 퍼스트’ 자산관리 역점 [AI가 자산관리 2.0 이끈다 (3)]

기사입력 : 202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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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센터·AI솔루션부 조직 설치
빅데이터 대회·AI 구조화상품 앞장

NH투자증권, AI 전담조직 ‘데이터 퍼스트’ 자산관리 역점 [AI가 자산관리 2.0 이끈다 (3)]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전한신 기자] 금융업에서 AI(인공지능) 혁신 대표 분야는 자산관리다. 은행, 증권, 카드는 로보어드바이저, AI 투자 서비스 등을 통해 자산관리 대중화에 힘을 싣고 있다. 보험도 보장분석 강화가 부각된다. 전반적인 연금시장 활성화도 기대된다. 금융 업권 별 4대 기업 중심으로 AI 자산관리 현황과 향후 계획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NH투자증권은 올해로 다섯 번째 ‘빅데이터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국내·외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디지털·AI(인공지능)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NH투자증권은 ‘AI 이름표’를 단 전담조직 설치가 특징적이다. AI가 데이터에서 시작되는 기술이란 점에 주목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접목시키고 있다.

계열사인 NH-Amundi자산운용도 AI 자산관리 관련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사업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연례 경진대회로 AI 인재 발굴 ‘온 힘’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대표이사 사장 윤병운닫기윤병운기사 모아보기)은 포항공대 출신의 정중락 WM Digital사업부 대표 체제 아래 AI 전담 조직으로 ‘빅데이터센터’와 ‘AI솔루션부’를 가동 중이다. 빅데이터센터에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AI 기술 내재화를 담당하고 있다. 또 AI솔루션부는 로보어드바이저, 생성형 AI 기반의 서비스 기획 및 구축을 맡고 있으며 AI 기반 대내·외 서비스를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2020년부터 '빅데이터 경진대회'를 열고 있다. 2024년은 'AI로 미국 ETF(상장지수펀드)를 발견하다'를 주제로 빅데이터 경진대회에 나섰다. 올해 11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회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미국 ETF 큐레이션 서비스 제안에 대해 분석하는 내용이다. ETF 투자 아이디어 제안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번 대회는 마이크로소프트(MS)(생성형 AI), 태블로(시각화) 등 글로벌 테크 기업과 스폰서십을 체결해서 다양한 분석 환경을 참가자에게 제공한다. 예선에서는 주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주식 ETF 큐레이션 알고리즘을 개발하게 되며, 본선과 결선에서는 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아이디어 제안을 평가한다. 대상과 우수상 수상팀은 NH투자증권 입사지원 때 서류전형 절차를 면제해 준다. 체험형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2023년 7월에는 업계 최초로 NH투자증권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기반 뉴스레터인 ‘GPT 뉴스레터’의 서비스를 개시했다. 전일 장 마감 기준 조회수 상위 10개 종목의 최근 뉴스를 주가 이슈, 경영 및 재무정보, 신기술 및 경쟁력 카테고리로 분류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핵심 내용을 키워드로 추출해 투자자들이 쉽게 이슈를 파악토록 했다.

NH투자증권 측은 "GPT와 같은 AI를 활용해 투자정보를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분석해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의 투자 경험을 개선하겠다"며 "사용자의 피드백을 수집해 서비스를 고도화 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2023년 10월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AI 기술을 활용한 구조화 상품도 선보였다.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크래프트테크놀러지스와 BNP파리바에서 공동 개발한 AI 인덱스인 '솔랙티브(Solactive) 크래프트 AI 생성 미국 주식 롱숏 셀렉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구조화한 상품이다.

NH투자증권은 2023년 11월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기업인 '콴텍'에 전략적 지분투자(90억원 규모)도 실행했다. 콴텍의 로보어드바이저 역량을 금융 플랫폼에 탑재해 퇴직연금, 비대면 하이브리드 자산관리에서 차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4년 5월 NH투자증권은 콴텍과 손잡고 연금 저축 서비스에 나섰다. 콴텍의 자체 초개인화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 AI 솔루션 ‘큐엔진(Q-Engine)’을 활용한다. 콴택 앱(APP)에서 NH투자증권 연금저축 계좌를 개설해 콴텍의 대표 연금 상품인 ‘콴텍 퍼펙트 연금 1호’ 상품을 가입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7월 콴텍과 퇴직연금 비대면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 운용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AI 기술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내 메신저 안에 ‘테크보드’도 만들었다.

또 NH투자증권은 2024년 9월부터 금융권 최초로 생성형AI의 이미지 인식 기능을 활용한 '차트 분석 AI(차분이)' 서비스도 가동 중이다.

“데이터가 경쟁력이다”…‘AI 플레이어’ 추구
금투업계 화두인 퇴직연금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에도 대응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23년 7월 '서비스 산업의 디지털화 전략'의 일환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규제 샌드박스를 허용키로 했다. 코스콤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심사를 통과하고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 자문을 넘어 매수·매도, 리밸런싱(자산재조정) 등 일임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NH투자증권도 코스콤의 제22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신청해 심사를 통과했다. 특히, 증권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이 9개 알고리즘으로 가장 많았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거쳐 올해 말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판매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NH-Amundi자산운용도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사업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 내부 인프라를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코스콤 테스트베드에 운용심사 등록해 심사 완료된 알고리즘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NH-Amundi자산운용은 "당사 알고리즘을 일임사인 NH투자증권에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 점검 단계까지 마무리했다"며 "향후 주요 판매사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이 안정화된 이후 이 외 사업자에게 제공토록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일찍이 AI에 관심 기울여 선도적으로 적용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AI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출시부터, AI 역량 강화를 위한 외부 전문가 영입 및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에 집중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데이터가 경쟁력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고객의 데이터 및 다양한 외부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임직원들의 AI 활용 역량 육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AI 문해력을 익히고, 경험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체험환경 등을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 같은 노력들을 바탕으로 금융투자분야에서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AI 플레이어’로 거듭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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