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최대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 등이 19일 한양증권 보통주 376만6973주(지분 29.59%)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인 KCGI와 2203억6792만원 규모로 SPA(주식매매계약)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가격은 1주 당 5만85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당초 KCGI가 제시했던 가격(1주 당 6만5000원) 대비 11% 가량 낮춰진 액수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한양증권 주가는 19일 종가 기준 1만6670원이다.
이날 KCGI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KCGI는 이번 한양증권 지분 인수를 위해 기관전용사모펀드를 구성할 예정이며, 해당 펀드에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할 기관투자자들로부터 투자확약을 받았다"며 "KCGI는 금융당국의 적법한 승인 절차를 거쳐 인수가 최종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KCGI는 "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함께, 주주, 채권자,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거버넌스 개선 및 기업가치 증대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 이뤄져야 최종적으로 최대주주변경이 완료될 예정이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완료되도록 하고 있으나, 자료 보강 요구 등 과정에서 연장될 수 있다.
한양증권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KCGI는 종합금융그룹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KCGI는 2023년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해 현 KCGI자산운용으로 키웠고 이번에 증권사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자기자본 28위 한양증권은 채권 발행 등에서 강점이 있는 강소 증권사로 분류된다. 한양학원은 대학교, 의료원 등에 따른 재정 악화를 이유로 들어 한양증권 매각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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