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7~18일(현지시간) 이틀간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대 50bp(1bp=0.01%)를 낮추는 ‘빅컷’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준은 지난 2022년부터 기준금리를 본격적으로 올렸다. 이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빅테크들의 기업가치가 급등하면서 시장 전체를 끌어올렸다.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어려운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그러나 우량등급(AA급 이상)은 물론 비우량등급 중에서 현금흐름과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두산퓨얼셀, 두산에너빌리티 등 두산그룹 계열사다. 희망금리밴드(-30~+30bp) 하단을 밑도는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BBB급의 선방은 개별 기업의 펀더멘탈만이 영향을 미친 결과는 아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하이일드펀드도 한 몫 했다.
BBB급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도 우호적인 금리 환경을 조성했다. BBB급 대표주자인 대한항공 등이 A급으로 상향조정됐다. 수급적으로 BBB급이 우위에 놓이면서 BBB급 회사채 스프레드는 빠르게 하락했다. 채권 시장 전반 강세 속에서 금리 메리트가 부각된 탓이다.
올해 말 하이일드펀드의 분리과세 혜택이 종료된다. 분리과세보다는 IPO 시장 영향을 받는 하이일드펀드 특성상 분리과세 혜택 종료에 따른 BBB급 수요 감소는 제한적이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가 선반영된 주식 및 채권시장을 고려하면 BBB급 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올해 BBB급은 채권 시장의 우호적 환경과 금리 메리트, 수급 우위 등이 부각되면서 강세를 보였다”며 “금리 스프레드 하락이 유독 가팔랐다는 점은 추가적은 수급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FOMC회의 전 많은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서두른 것도 회의 후 시장 불확실성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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