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그룹은 BGF에코머티리얼즈가 플라스틱 제품 제조·판매업체인 대원케미칼을 인수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722억3840만 원으로, 주식 52만 주를 100% 양도받는다. 양수 예정일자는 오는 10월 31일이다.
BGF그룹 관계자는 “PP 소재 기반의 제품 제조 역량이 있는 대원케미칼 인수를 통해 리사이클링 확대 가능성이 높은 PP기반 소재 시장의 적극적인 진출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했다.
BGF그룹의 메인 사업인 편의점은 장남인 홍정국닫기홍정국광고보고 기사보기 부회장이 담당하고, 차남인 홍정혁 사장은 신사업인 BGF에코머티리얼즈를 담당하는 구조로 승계가 정리되는 모습이다. 그룹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편의점에 비해 새로운 분야에서 신사업을 키워야 하는 홍 사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BGF그룹은 2019년 BGF에코솔루션(舊 KBF) 인수를 통해 소재 산업에 진출했다. 이후 2022년 BGF에코바이오와 코프라를 합병시켜 BGF에코머티리얼즈 체제로 출범했고 지난해 특수 가스 등을 생산하는 KNW와 그 자회사를 사들이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무수불산 제조시설 투자 계획을 밝혔다. 반도체 소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초석이다. 무수불산은 반도체, 이차전지, 일반 산업제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모든 불소계 제품의 핵심 원료로, 산업통상자원부의 ‘8대 산업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에 지정된 품목이다.
해당 제조시설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국내 무수불산 수요량의 약 절반 수준을 우선 공급하고 향후 같은 규모인 5만 톤 추가 증설까지 검토하고 있다. 제조시설 건립 투자액은 약 1500억 원이다.
인수와 합병으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는 BGF에코머티리얼즈은 성장세에 있다. 영업이익은 들쭉날쭉하지만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21년 매출액 2034억, 영업이익 223억 ▲2022년 매출액 2633억, 영업이익 159억 ▲2023년 매출액 2857억, 영업이익 172억이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 매출액이 1787억, 영업이익 93억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 15% 증가했다.
신소재 사업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 중인 BGF그룹. 향후 소재부문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조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BGF에코머티리얼즈를 필두로 화이트 바이오소재 개발 사업 및 재활용 소재 생산까지 확장해 기능성 플라스틱 사업 영역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새로운 소재 산업을 적극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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