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8월 28일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총은 지난 2021년 3월 29일 대비 609.18%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12조6100억원 늘었다. 해당 기간을 기준으로 삼은 건 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날부터 인적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이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반도체장비 사업부문 분할로 이달 26일까지 거래가 정지되며 27일 재상장한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한화그룹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적을 두게 됐다. 당시 누리호 엔진을 납품하는 등 미래사업으로 육성하는 우주항공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인정받아 이듬해 8월 29일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이 기간 동안 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산과 우주항공에 올인하는 사업구조로 만들었다.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 2023년 4월 한화 방산 부문을 흡수합병하며 통합법인을 구축했다. 지난해 5월에는 한화오션을 인수하며 해양 방산으로 범위를 넓혔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방산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56.72%다. 항공은 20.49%다.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7860억원, 영업이익 35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방산 통합법인이 출범한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 46%, 영업이익 357%가 증가했다.
방산 부문 매출은 1조3325억원, 영업이익은 2608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와 1089% 올랐다. 특히 폴란드에 K9 6문과 천무 18대를 공급하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7614억원을 기록했다.
한화 관계자는 "두 회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앞으로 독자 경영을 통해 신속하고 전문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 경영 효율성과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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