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오너 3세들은 그룹 내 굵직한 계열사를 맡아 가업승계를 위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이들도 재벌가 자제라고 하면 떠올리는 전형적인 교육 코스를 따랐지만, 나이대별로 같은 듯 다른 방식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교육 코스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진 비슷하지만, 이후부턴 70년대생과 80년대생으로 나뉜다.
구본혁 사장은 재계 주요 인사를 많이 배출한 서울 종로구의 경복고를, 구본규 사장은 강남 8학군 사립 고등학교인 세종고를 나왔다. 구동휘 부사장은 구정고(현 압구정고)를 졸업했다. 구본권 전무의 출신 고등학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구본규 사장과 구본권 전무는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구동휘 부사장은 리버럴 아츠(Liberal Arts)를 전공했다. 한글로 직역하면 교양 과목이지만, 센터너리대에선 인문학과 언어학, 과학 등 대학의 모든 과목을 전공으로 선택해 공부할 수 있는 자유전공 학부를 말한다.
차이는 이때부터 나타난다. 70년대생인 구본혁·본규 사장은 경영학과 졸업 후 해외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까지 따고 돌아와 그룹 경영에 바로 참여했다면, 80년대생인 '동생 그룹'은 대학 졸업 후 그룹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몸담은 이력이 있다.
구본혁 사장은 2009년 LS그룹에서 사업전략팀 부장을, 2012년에는 LS니꼬동제련으로 넘어가 중국사업부장 이사를 맡았다. 2014년 전략기획부문장 상무, 2015년 경영지원본부장 전무, 2018년 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구본규 사장은 2010년 LS일렉트릭 글로벌 전략팀 차장, 2014년 A&D 해외사업부장 이사, 2015년 상무로 승진하며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7년 산업자동화사업본부장을 담당하며 전무로 승진했다. 2019년 LS엠트론으로 옮겨 경영관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하다, 2021년 부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2년에는 LS전선 대표이사가 됐다.
반면 구동휘 부사장은 대학 졸업 후 2012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했다. 1년 뒤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으로 들어왔으며, 2015년 LS그룹 P팀 부장을 맡았다. 2017년 다시 LS일렉트릭으로 돌아와 전력국내사업부장 이사를 지냈으며, 2018년 중국 산업자동화사업부장 상무로 승진했다. 2019년 지주사로 돌아가 밸류매니지먼트부문장 상무, 2020년 전무로 승진했다. 2021년 E1 COO, 2022년 신성장사업부문 대표이사를 맡았다. 지난해 LS일렉트릭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그해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올해 LS MnM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구본권 전무도 그룹사 대신 컨설팅사의 문을 먼저 두드렸다. 2007년 5월 대학 졸업 후 2010~2012년까지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정보기술(IT) 건설팅 기업인 액센츄어(Accenture) 컨설팅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2012년 LS에 입사한 뒤 LS전선을 거쳐 2016년부터 쭉 LS MnM에서 일하고 있다. 사명이 LS니꼬동제련일 당시 사업전략팀 차장과 2018년 원료관리팀장을 맡았다. 2019년 첫 임원(이사)을 달았으며 2020년 상무, 2021년 전무로 승진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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