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수개혁을 넘는 구조개혁에 무게를 싣고, 지속가능성, 노후 소득보장 등에 대해 모색했다.
윤희숙 전 국회의원을 좌장으로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양재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가 발제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노정태 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이강구 KDI(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이용하 전 국민연금연구원 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김태일 고려대 교수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국민연금 재정방식 설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연금 기금의 고갈 시점을 10년 정도 늦출 수는 있지만, 이후 필요한 보험료율이 30%에 달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짚었다.
양재진 연세대 교수는 ‘노후소득보장을 위한 기초 및 퇴직연금과의 연계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현재의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은 세대 간 소득이전을 기반으로 한 부과방식으로 운영되지만, 인구 고령화로 인해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며 "연금보험료의 인상 및 동결, 지급연령의 인상, 소득대체율의 인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양 교수는 "퇴직연금의 준공적연금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종합토론에서 양준모 연세대 교수는 "국민연금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부과방식에서 완전 적립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합리적인 소득대체율을 도출하고 세대 간 공평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세금을 통한 기금 추가 적립은 국민연금의 높은 사각지대로 분배의 역진성 문제 외 다양한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퇴직연금의 준공적연금화, 기초연금 선별주의 등을 전제로 한 국민연금 재구조화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모든 국민이 가입해야 가능하다는 점 등이 지목됐다.
전반적으로 여당과 정부가 구조개혁에 힘을 싣고 있는 가운데 이견도 조율해야 한다. 여야 간 합의도 필요하다.
이날 토론회를 개최한 박수영 의원은 "국민연금, 기초연금, 퇴직연금 등을 연계한 다층 소득 보장 체계를 재정비해서 실질적인 노후소득을 보장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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