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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캐피탈·신한카드, 중앙亞에 韓 여신업 전파 선도 [글로벌 제2 수익영토 찾아라 (3)]

기사입력 : 2024-08-26 00:00

(최종수정 2024-08-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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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카자흐스탄 법인, 현지 소매 대출 금융사 중 5위
BNK캐피탈, 중앙아시아 3국에 트라이앵글 영업망 구축

BNK캐피탈·신한카드, 중앙亞에 韓 여신업 전파 선도 [글로벌 제2 수익영토 찾아라 (3)]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금융권이 수익다변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글로벌 사업을 꼽고 핵심 지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캐피탈 등 업권별 금융사가 공략 중인 주요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현황과 전략 방향을 살펴 본다. <편집자 주>

국내 여신전문회사들이 성장 한계를 보이는 국내 시장 대신 해외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공 들이고 있다. 특히 앞서 진출한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앙아시아까지 그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당장 수익성 개선에 큰 효과는 없지만,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국내 여신전문회사 중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활약하고 있는 회사를 꼽자면 단연 BNK캐피탈이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총 7개 아시아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BNK캐피탈은 2014년 캄보디아, 미얀마 진출을 시작으로 2015년 라오스, 2018년 카자흐스탄, 2022년 키르기스스탄, 2024년 우즈베키스탄 등 글로벌 영업망을 넓혀왔다. 이중 3개 회사가 중앙아시아에 위치해 있으며 모두 소액여신전문업을 영위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첫 번째 진출 회사인 카자흐스탄 현지 법인 MFO BNK Finance Kazakhstan LLP는 설립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이듬해 순이익을 3배가량 늘리는 등 고속 성장했다. 이에 지점을 추가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카자흐스탄 법인이 현지에서 은행업 예비인가 획득에 성공했다.

이번 예비인가 취득은 해외의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한 우리나라 금융회사가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전환 예비인가를 받은 최초의 사례다.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카자흐스탄 정부차원의 은행업 승인은 15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2022년 말부터 현지 특화상품을 출시해 운영 중인 키르기스스탄의 MCC BNK Finance LLC도 순항 중이다.

현지 고객의 금융니즈 충족을 위해 다양한 금융상품 발굴하고 사업영역을 점진적으로 확장하며 BNK캐피탈만의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우즈베키스탄 해외 법인인 ‘우즈베키스탄 MFO(Micro Finance Organization)’가 설립됐다. 이를 통해 BNK캐피탈은 중앙아시아 트라이앵글 영업망이 구축됐다.

새롭게 설립한 ‘우즈베키스탄 MFO’법인은 주로 부동산 및 자동차 담보대출, 신차할부금융, 한국으로 입국하는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대상 대출 등 소액금융업을 영위할 예정이며 점진적으로 지점을 확대하여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미 진출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법인과의 시너지를 통해 수익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같은 꾸준한 해외 영역 확대로 BNK캐피탈의 글로벌 법인 총자산은 지속 성장했다.

2014년 9억 8000만원에 불과했던 BNK캐피탈 해외 법인 총자산은 ▲2015년 166억원 ▲2016년 343억원 ▲2017년 379억원 ▲2018년 726억원 ▲2019년 1179억원 ▲2021년 2253억원 ▲2022년 2616억원 꾸준히 늘어났다. 올 1분기에는 역대 최대인 2675억원을 기록했다. 10년간 무려 268배 자산이 증가했다.

해외 법인 자산이 성장함에 따라 BNK캐피탈 내 글로벌 자산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5년 0.3%에 불과했던 해외법인 총자산 비율은 2018년(1.4%) 1%, 2019년(2.2%) 2% 벽을 넘은데 이어 2022년 3.0%에 도달했다.

지난해에는 해외법인 총자산 비율이 2.9%로 소폭 줄어들었으나 BNK금융에서 그룹글로벌부문을 이끌며 글로벌 전문성을 쌓아온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가 직접투자, 신용공여 등을 반복하며 해외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캐피탈업계에서 BNK캐피탈이 열심히 활약하고 있다면 카드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4년 첫 해외 법인으로 카자흐스탄에 ‘신한 파이낸스’를 설립했다.

신한파이낸스는 설립 후 카자흐스탄 3대 핵심 도시인 알마티, 누르술탄, 쉼켄트를 중심으로 자동차 금융, 신용 대출 등 소매 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2021년 10월 카자흐스탄 현지 주요 딜러사와 전략적 제휴 및 파트너쉽을 체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 영업자산 1000억원을 달성했다.

2023년에는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6000만 달러(원화 약 810억 원)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신한파이낸스가 IFC로부터 차량 금융 시장 성장세와 사회 공헌 활동 등을 인정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어 올해에는 현지 파트너사인 Aster Auto 투자 유치에 따라 조인트 벤처로 전환을 완료했다.

현재 신한카드 지분 75%, Aster Auto 지분 25% 상태에서 향후 5년 내 Aster의 투자지분률을 49%까지 늘릴 예정이다.

문동권닫기문동권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대표는 지난해 직접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현지 파트너사 방문과 미팅 일정을 소화하는 등 현지 사업 확장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와 같은 적극적인 현지 사업 확대로 신한파이낸스는 2020년부터 3년간 연 평균 72%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올 상반기 기준 자산 1980억원, 반기순손익48억 9700만원으로 현지 230여개 소매 대출 금융사 중 5위 수준으로 성장했다.

신한파이낸스는 모바일 앱 등 대고객 채널 오픈을 통한 디지털 전환도 준비 중이다. 모바일 앱과 인터넷 웹을 통한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개인 고객을 위한 디지털 대출 전용 상품을 출시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대출심사 및 고객관리, 채권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내부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도 추진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국내 업계 1위를 지켜온 금융 노하우와 디지털 전환 경험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에 K-금융 확산을 주도하고자 한다"며 "향후 신한파이낸스를 카자흐스탄 내 신용대출을 포함한 소매 대출 시장을 선도하는 리테일 전문 금융사로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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