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늘 오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 11층 대강당실에서 여전업권 CEO들과 만나 지급결제 환경 및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업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31일 김 위원장 취임 후 약 3주 만에 이뤄지는 ‘금융위원장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의 일환이자 여전업권 CEO들과 공식적으로 처음 대면하는 상견례 자리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은행장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여전업권 CEO들과 만나게 됐다.
정완규닫기정완규기사 모아보기 여신금융협회장, 문동권닫기문동권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카드 부회장,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최원석 비씨카드 사장 등을 비롯해 캐피탈사와 신기술사업금융회사 CEO들이 모였다.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은 미국 출장 일정으로 8개 전업 카드사 CEO중 유일하게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여신전문금융업은 신용카드사, 캐피탈사, 신기술 금융사가 각기 다른 고유한 특성을 지니면서도, 국민 실생활과 생활경제에 밀접하게 연관된 분야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은행·증권·보험 등 전통적인 금융 산업이 중점적으로 다루지 못하는 부분에서 소비자의 새로운 니즈 및 시장과 산업 구조의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면서, 선도적인 혁신도 가능한 분야”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앞으로 여신전문금융업권이 나아갈 방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와 함께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자상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2차 이하 PG에 대한 규율체계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7월 초부터 수면 위로 올라온 ‘티메프 사태’는 지난 19일 기준 미정산금액이 8188억원에 달한다. 아직 정산 기한이 남은 판매대금이 있어 최종 피해액은 1조3000억원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의 오늘 발언도 정부의 이런 행보와 일맥상통하다. 김 위원장은 최근 지급결제 환경이 유통·금융 간 융합에 따른 비대면·다단계 결제 구조 확산, 비금융사업자 진출 등으로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현재 당면한 문제에 대한 제도 개선과 함께 보다 근본적인 제도 재설계 필요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카드업권은 국내 지급결제시스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보다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카드업권은 이에 대해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금융시장의 안정’을 이뤄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거래 과정 단축 및 거래비용 완화를 위한 카드사의 지급결제 전용 계좌 운영을 허용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를 감안하여 2차 이하 PG에 대한 규율방안을 마련하는 것에 공감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간담회에서 카드사의 빅데이터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카드업권은 빅데이터 시대에 가장 앞서 있는 금융 분야”라며 “신용판매·카드대출 등 전통적인 방식의 소비자 금융에서 더 나아가 앞으로는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해 혁신적 결제 및 맞춤형 금융서비스의 활성화 등을 통해 소비자 편익을 제고하고, 또 다른 고객인 가맹점을 포함하여 고객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부도 카드사가 이러한 변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급결제 안정성 확보 및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하에 관련 규제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