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LG전자의 올해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장 자회사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는 상반기 매출 22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4995억원과 비교하면 약 27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순손실도 약 50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 빠졌다.
업계에서는 LG마그나의 반등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연이어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와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지속적인 전기차 수요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 최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2% 감소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서 발표한 올해 1~7월 국내 전기차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13.4% 하락했다.
LG전자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부는 올 상반기 매출 5조3500억원, 영업이익 13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334억원)을 뛰어넘었다.
차량용 조명을 담당하는 ZKW도 올해 상반기 매출 매출 1320억원, 순이익 2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7%, 68.8% 성장한 수치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전기차 캐즘을 고려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조명, 전기차 충전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김주용 LG전자 VS사업본부 상무는 지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고부가가치 자동차 부품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라며 “자동차 부품 등 중장기 성장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LG전자 경영진들은 지난 3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본사 방문에 이어 오는 9월에는 일본의 도요타 본사를 찾는다. 이를 통해 도요타에 자사 인포테인먼트 등 기술력을 소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LG전자는 지난달 30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와 '이용하기 편리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시내 급속충전기와 로봇 충전 솔루션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협력으로 LG전자는 넥씽 등 충전사업자(CPO)에 급속(200/100㎾)∙완속(7kW) 충전기와 로봇 충전 솔루션을 공급한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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