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은 지난 19일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의 유료화 시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이달 20일부터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가게배달을 이용하는 식당도 무료배달 혜택에 포함시키기 위해 시스템 정비에 나서면서 미뤄졌다. 모든 식당에 적용이 된 뒤 9월11일부터 ‘배민클럽’ 유료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부담하는 비용이 많아진다는 점을 이유로 반대하는 업주들도 등장했다. 가게배달로 하면 배달팁을 고객과 분담하는 형식으로 설정할 수 있는데, 배민클럽을 이용하게 되면 부담하는 비용이 늘어난다. 이런 이유로 배민은 4개월 간 2000원 배달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4개월 뒤에는 점주에 배민클럽 유지 여부 결정을 맡긴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클럽을 이용하게 되면 노출이 확대되고, 매출 증대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부담 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상쇄, 또는 그 이상의 효과를 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런 점들을 강요할 수 없기 때문에 사장님들의 선택에 맡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민 관계자는 “고객센터에 안전거래 신고센터를 통해 피해 접수를 받고 있다”며 “사실관계 파악 후 업주에게 연락해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배민은 업계 2위로 올라선 쿠팡이츠를 견제하기 위해 다양한 요금제와 서비스를 도입하고 나섰지만 오히려 업주와 소비자들의 반발만 사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배민 입장에선 넋 놓고 있을 순 없다. 시장점유율 60%가 넘지만 정작 돈이 되는 수도권에서는 쿠팡이츠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어서다.
내달 11일 유료화되는 ‘배민클럽’은 배민배달, 가게배달에 대한 배달비 혜택 외에도 구독자 전용 인기 브랜드 할인, B마트를 비롯한 장보기·쇼핑 쿠폰팩, 다양한 제휴 혜택 등을 담고 있다. 다만 쿠팡만큼 파격적인 혜택이 부족하다는 측면에서 충성고객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배민 관계자는 “제휴사 혜택을 추가하고, 커머스 관련한 혜택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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