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HD현대의 해양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대표이사 사장 이기동)이 2016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LNG-FSU)' 개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12일 HD현대마린솔루션에 따르면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3000만 달러 규모의 LNG-FSU 개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2004년 스페인에서 건조된 13만8000세제곱미터(㎥)급 LNG운반선을 LNG-FSU로 개조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설계·구매·제작·운송·설치 및 시운전 등 공사 전 과정을 HD현대마린솔루션이 담당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진행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개조 공사를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개조된 LNG-FSU는 중앙아메리카 지역에 설치돼 인근 화력발전소에 LNG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LNG-FSU는 장기간 바다 위 특정 장소에 머물며 LNG를 주기적으로 공급받아 저장했다가 필요시 육상의 발전소 및 저장소에 전달하는 일종의 '해상 LNG 터미널'이다.
LNG-FSU 개조 사업은 노후 LNG운반선을 재활용한다는 장점 외에도 수요에 따라 지역을 이동, 설치가 가능하다. 건설까지 통상 3~4년 이상 소요되는 전통적인 육·해상 LNG 플랜트와 달리 LNG-FSU 개조는 빠르면 1년 내 설치 및 운영할 수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LNG-FSU 개조 공사 수주를 발판 삼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개조 ▲LNG⋅LPG⋅메탄올 이중연료 엔진 개조 등 친환경 가스 솔루션 개조 분야에서 하반기 대규모 수주를 기대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LNG-FSU 개조 사업은 정형화된 설계가 없고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돼 난이도가 높은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그간 여러 개조 공사로 축적된 경험과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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