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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비핵심 사업 3Q부터 정리…게임 중심 개편”

기사입력 : 2024-08-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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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89% 감소 등 2Q 부진…하반기 신작 출시로 반등 도전
카카오VX 등 비게임 자회사 정리 등 사업 체질 개선 강조
“매각도 수단 중 하나일 뿐…다양한 방안 신중히 검토 중”

카카오게임즈 “비핵심 사업 3Q부터 정리…게임 중심 개편”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2분기 신작 라인업의 아쉬운 성과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게임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개편을 서두른다. 특히 카카오VX 등 비게임 자회사들을 둘러싼 매각설까지 두드러지는 가운데 미래 성장 가능성이 희박한 비핵심 사업에 한해서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게임즈는 7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2356억원, 영업이익은 약 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전분기 대비 약 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약 89%, 약 77% 줄었다.

카카오게임즈의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올해 출시한 신작들의 아쉬운 성적과 카카오VX 등 비게임 자회사들의 부진이 이어진 탓이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작 게임들의 성적 부진 등으로 매출이 감소해 현재 서비스 라인업 재정비 중에 있다”며 “카카오VZ의 골프 장비 판매 사업 등 비게임 사업 부문도 만족스러운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반등을 위해 본업인 게임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재 업계에서 매각설까지 나오고 있는 카카오VX, 세나테크놀러지 등 비게임 자회사들에 대한 사업축소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조혁민 CFO는 “대내외 상황을 주시하며 올해 초부터 비핵심 사업과 프로젝트 정리를 검토해왔다”며 “미래를 모색할 수 없는 사업들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정리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들리는 자회사 매각 등에서는 선을 그었다. 매각도 하나의 검토 사항일뿐 사업축소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조혁민 CFO는 “‘정리를 한다’는 의미가 매각으로만 판단할 수 없는 상황으로 매각도 하나의 검토안일 뿐 여러 가지 사업축소도 가능하다”며 “기업가체 제고를 최우선으로 이른 시간에 정리를 시작할 것으로 추후 공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비핵심 사업 정리로 군살을 빼는 한편 본업인 게임사업 강화로 글로벌 모멘텀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자사 및 산하 개발 자회사를 통해 신작 모바일 게임뿐 아니라, PC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기반의 RTS,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SRPG, 루트슈터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순차 공개하며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해간다.

카카오게인즈는 오는 14일 신작 RTS ‘스톰게이트’의 국내 이용자 대상 스팀 앞서 해보기(얼리엑세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어 최근 역대 스팀 동접 최고 기록을 경신한 PC 핵앤슬래시 액션 RPG ‘패스 오브 엑자일’의 후속작인 ‘패스 오브 엑자일2’를 4분기 국내 시장에 앞서 해보기 형태로 선보인다.

또 이달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글로벌 개발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를 통해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 콘솔 플랫폼 기반의 프리미엄 인디 게임 신작 3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 개발 자회사들도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다방면으로 축적한 PC온라인 및 콘솔 게임 글로벌 직접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AAA급 대작인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2’,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 등의 출시를 가시화하며 장기적인 모멘텀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 같은 게임사업 강화 재원 마련에도 나섰다. 특히 전날(6일) 27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이는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크래프톤 지분으로 발행했고 주당 발행가격은 32만4027원이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자사의 지속 성장과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위해 모멘텀을 확보해가는 단계로 하반기 비용 효율화 및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게임사업에 기반해 인디 게임부터 대작에 이르기까지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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