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는 2일 두 회사가 신청한 ARS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이날 오후 열린 비공개 심문에서 피해 복구를 위한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 점이 받아들여졌다.
프로그램 승인에 따라 다음 주 채권자협의회가 구성될 전망이다. 채권자와 두 회사는 법원의 지원 아래 협의 기회를 갖는다. 법원은 채권자와 두 회사에 더해 정부와 유관기관까지 참여하는 회생절차협의회를 이달 13일 개최한다.
다만 협의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법원에 따르면 현재 티몬 채권자 수는 4만7000여 명 위메프 채권자는 6만 3000여 명으로 11만 명에 달한다. 채권단 구성에 시간이 걸리고, 당장 쥐고 있는 돈이 없어서다.
티몬과 위메프는 자금 조달과 구조조정 펀드를 통해 자구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ARS프로그램을 통해 원만하게 협의가 된다면 기업회생 신청은 취하된다. 하지만 협의가 되지 않는다면 법원은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게 맞다. 죄송하다는 말로 끝나는 게 아니고 정말 피해가 복구되고 그분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사업과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죽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피해를 본 소비자와 셀러, 스트레스를 받는 전 국민꼐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업회생이나 ARS가 꼭 받아들여져야 지금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모두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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