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술을 올곧게 계승해 미래로 발전하기 위해 이 시대를 대표하는 명인명창 30여명이 뜻을 모아 새롭게 탄생한 ‘누리한음회’의 창립 공연이다. 순 우리말로 ‘세상’을 뜻하는 ‘누리’로 이름한 만큼 온 세상에 우리 전통음악 한음의 아름다움을 원형 그대로 전하고, 미래 세대로 계승 발전하기 위한 뜻 깊은 무대다.
전날 오후 7시 서울 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열린 공연은 길놀이와 진도북춤으로 화려하게 시작했다. 이어 거문고, 가야금, 철현금 가락이 함께 울려 퍼진 ‘한·음 산조 앙상블’, 절제미의 정수인 승무와 관악 합주 대풍류가 어우러진 ‘승무와 대풍류’가 올려졌다.
또한, 원장현 명인이 고향인 전남 담양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대금 독주 ‘고향 가는 길’연주와 거문고와 가곡 듀오(여창가곡 우조 이수대엽)가 공연됐다. 굿 반주곡인 ‘경기 시나위’ 가락과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의 가야금 병창’에 이어 장엄하고 평화로운 춤 사위와 현란한 농악 가락이 조화를 이룬 ‘신명의 춤 대평무와 사물놀이’가 공연되며 대미를 장식했다.
크라운해태 윤영달 회장은 “기악과 노래, 춤 등 우리 전통 예술을 대표하는 명인들이 한 곳에 모인 누리한음회의 발족을 기념하는 뜻깊은 공연”이라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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