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SK이노베이션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합병비율 평가방법이 자산이 아닌 시가를 적용한 이유'를 묻는 주주 사전질의에 대해, 김 부사장은 "규정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고려한 최적의 결정"이라고 답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 이사회는 지난달 17일 양사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비율은 1대1.1917417로 결정했다.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은 기준시가로 합병가액을 정했다. 합병비율이 자산 차이(4.5배)보다 저평가돼, SK이노베이션 일반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당사도 주가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고 주주들의 불만도 이에 기인한다고 본다"며 "합병 시너지를 통해 (장부가와 시가총액의)갭을 줄여나가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합병 시너지를 통해 2조2000억원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를 추가 창출해 2030년 기준 전체 EBITDA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SK E&S는 전날 사모펀드 KKR과 맺은 3조원 규모의 RCPS(상환전환우선주)의 보장수익률을 7.5%에서 9.9%로 상향 조정했다. 합병과 관련해 SK E&S와 KKR간 사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KKR이 합병에 반발하면 SK E&S가 현금 또는 현물로 RCPS를 상환해야 한다. 같은날 SK E&S의 현물 상환 대상 자산으로 거론되는 도시가스 7개사를 관리하는 신설법인도 승인됐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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