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KCTC는 전장(5550원)보다 10.45% 급등한 61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892만주, 18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종합물류 관련주인 ▲STX그린로지스(+5.25%) ▲한솔로지스틱스(+2.59%) ▲CJ대한통운(+1.88%) ▲태웅로직스(+0.87%) ▲인터지스(+0.44%) 등도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몬과 위메프가 파산할 경우 가장 큰 수혜는 쿠팡”이라며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정산 문제는 아이러니하게도 쿠팡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쿠팡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만큼 동학개미들은 ‘쿠팡 테마주’에 주목했다. 쿠팡과 물류 전담 운송사 계약을 맺은 운송 물류업체 동방은 티메프 사태가 발생한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16.69% 올랐으며 결재 제휴를 맺고 있는 다날, 갤럭시아머니트리도 각각 6.89%, 57.25% 뛰었다.
반면 국내 여행 관련 종목들에는 찬 바람이 부는 중이다. 기업체 전문 여행사 SM C&C는 이날 전 거래일(1915원) 대비 2.98% 내린 1858원에 장을 마쳤으며 ▲참좋은여행(-2.73%) ▲모두투어(-2.43%) ▲하나투어(-2.34%) ▲노랑풍선(-1.35%) ▲롯데관광개발(-1.32%) ▲그래디언트(-0.08%) 등이 동반 하락했다.
정부가 집계한 티메프 미정산 대금 약 2100억원 중 여행사들이 받지 못한 대금은 절반가량인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여행사들은 그간 ‘선 지출 후 정산’ 형태로 상품들을 팔아왔기 때문에 정산금을 받지 못하면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시장 침체로 실적 부진도 겪어온 여행사들에 악재가 겹치는 모습이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와 하나투어는 ▲내수 소비 부진 ▲고환율 여파에 따른 미주 노선 수요 감소 ▲파리 올림픽에 따른 항공권·호텔 가격 상승 등으로 2분기 송출객 수가 직전분기 대비 각각 26%, 19% 감소했다”며 “여기에 티메프 사태까지 겹치며 3분기에도 부진한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으로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는 1만7000원으로 기존보다 19% 하향했고 하나투어는 7만5000원으로 12% 내렸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모두투어, 하나투어 모두 실적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할 것”이라며 “성수기인 3분기를 앞두고 선제적인 마케팅비가 동반 증가하면서 다소 부진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추석 연휴가 있는 올해 3분기부터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수진 연구원은 “현재 이들의 주가 수준은 역사적 저점”이라며 “양호한 추석 패키지 여행 예약률, 남미 상품 판매 호조로 9월부터는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기훈 연구원은 “추석을 포함한 긴 황금연휴가 있는 3분기 여행상품가격(ASP)은 또 한 번 120만원대가 유지될 것”이라며 “업황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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