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쇄신과 사업재편을 진두지휘한 김 의장 부재가 현실화하며 정신아닫기정신아기사 모아보기 대표의 위기 돌파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일단 카카오는 CA협의체 공동의장을 맡은 정신아 대표를 필두로 내부 쇄신에 집중해 간다는 방침이다.
김 의장은 지난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을 주도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중이었다. 검찰에 따르면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경쟁자였던 하이브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고의로 높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는 경영진 일탈과 사법 리스크로 회사 안팎에서 경영 쇄신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결국 김 의장이 지난해 10월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경영쇄신위원장을 맡는 등 그룹 쇄신과 사업재편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김 의장 구속으로 카카오는 쇄신 작업과 사업재편 모두 동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김 의장이 지난해 분위기 쇄신을 위해 선임한 정신아 대표는 지난 2014년 카카오벤처스 상무을 맡으며 카카오 공동체에 합류다. 2018년 카카오벤처스 대표에 올랐다.
정신아 대표는 다년간 벤처투자, 전략 분야 경험으로 기업 성장단계 분석, 리스크 관리 능력에서 정통하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 내정 당시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쇄신과 새로운 변화에 가장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정신아 대표는 지난 18일 긴급 소집한 임시 그룹협의회에서도 “엄중한 현실 인식 하에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갈 것”이라며 “임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업에 충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신아 대표 의지로 CA협의체 산하 5개 위원회 역할도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CA협의체는 경영쇄신위원회를 비롯해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ESG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해당 위원회들은 현안에 따라 TF를 꾸리는 등 유연한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신아 쇄신위원장 대행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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