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2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무실을 찾아 피해 소비자와 마주했다. 권 본부장은 “위메프보다 (대응이) 많이 지연돼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현재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결제대행사들과 관계가 좋지 못해 카드 결제 취소가 원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접수된 환불 신청 건수는 1700건 이상으로 파악된다. 티몬은 이날 환불 가능액으로 30억원이라 밝혔는데, 30억원이 소진되면 이후 환불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특히 현장을 방문하지 않은 피해자들에게는 기약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티몬 본사 사무실에서 발견된 직원 메모도 피해자들의 불안감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 해당 메모에는 “5000억~7000억(티몬)+예상 1조원 이상”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티몬의 미정산금은 5000억~7000억원에 달하고 모회사인 큐텐과 위시, 위메프 등 계열사까지 합하면 1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 추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류 대표는 모습을 내비치는 대신 전날인 25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류 대표는 구영배 큐텐 대표이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구 대표와 함께 G마켓과 큐텐을 함께 일궜다. 류 대표는 2000년 초 인터파크에서 구영배 대표와 함께 G마켓을 만들었고, 2001년부터 2009년까지 G마켓 사업총괄 상무를 역임했다. G마켓이 이베이에 인수된 이후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을 맡았고, 2012년~2013년 큐텐 홍콩 대표, 2021년에는 큐텐 부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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