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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7(토)

“우리가 해외진출 도와줄게” 알리바바닷컴, K-셀러 전용 B2B ‘파빌리온’ 론칭

기사입력 : 2024-07-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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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닷컴, 아시아 최초 韓 B2B 웹사이트 '파빌리온' 론칭
K-셀러 해외진출 돕는 웹사이트, 연간 멤버십 금액 $199
"메이드인 코리아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길"

앤드류 정 알리바바닷컴 부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사업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알리바바닷컴 이미지 확대보기
앤드류 정 알리바바닷컴 부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사업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알리바바닷컴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메이드인 코리아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랍니다.”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 22층 다이아몬드 홀에서 열린 알리바바닷컴 한국 기업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 성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앤드류 정 알리바바닷컴 부대표가 이같이 말했다.

알리바바닷컴은 1999년 설립된 B2B커머스 플랫폼으로,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산하의 사업부다. 190여개 국가와 지역의 바이어, 판매자를 위한 대외 무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앤드류 정 부대표는 오는 8월 8일 한국기업 전용 B2B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 공식 론칭한다고 밝혔다. 뛰어난 품질과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한국 상품을 중국의 알리바바닷컴이 직접 해외판로를 열어주겠다는 것이다.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파빌리온’을 통해 향후 5000개 이상의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B2B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앤드류 정 부대표는 ‘파빌리온’ 론칭 발표에 앞서 최근 한국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설명했다. 그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4년 간 티몰과 타오바오 라자다 통해 동남아시아와 중국 시장에서 34.3조원에 달하는 한국 상품을 판매했다”며 “현재 총 7600여개 한국 브랜드가 티몰과 타오바오 등을 통해 중국 시장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약 1억 명의 중국 소비자가 한국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드류 정 부대표는 이런 점들이 한국 상품이 중국시장에서 사랑받음을 알 수 있는 지표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지난 4년간 한국의 약 2550개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내부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한국기업이 전 세계 각지에서 약 61만건 글로벌 바이어 문의를 받았고, 약 1300억원의 수출액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알리바바닷컴은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B2B 웹사이트 ‘파빌리온’을 오픈한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첫 타자다. 마르코 양 알리바바닷컴 한국총괄은 “지난달 말 독일이 지역국가 전문 사이트를 론칭했고, 이번에는 전 세계 바이어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한국을 아시아 최초로 오픈지역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마르코 양 한국총괄이 내달 8일 오픈하는 한국 전용 B2B 웹사이트 '파빌리온'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제공=알리바바닷컴 이미지 확대보기
마르코 양 한국총괄이 내달 8일 오픈하는 한국 전용 B2B 웹사이트 '파빌리온'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제공=알리바바닷컴
마르코 양 총괄은 “한국의 K-뷰티, K-푸드, 자동차 부품 등이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중견, 중소기업의 수출이 약 35%를 차지한다”며 “하지만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이 지난 5년 동안 49%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자상거래를 통한 전체 수출에서는 약 0.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립 초창기부터 중소기업들이 더욱 더 쉽게 해외시장에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사이트 오픈과 함께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기업 대상으로 제공하는 특별 혜택인 ‘멤버십 체험 프로그램: 액티브서플라이어(Active Supplier)’도 함께 진행한다. 가격은 연 199$(28만원)으로 해외진출 문턱을 낮췄다.

마르코 양 총괄은 “한국 중소기업들이 해외 무역 관련한 판로 개척할 때 다양한 비용 든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알리바바닷컴과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비용과 진입장벽을 해소하는데 주력해 199달러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빌리온’이 신규 론칭되는 만큼 트래픽이 얼마나 유입되느냐에 따라 국내 판매업자들의 성과가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크로 양 총괄은 이에 대해 “대규모 광고를 통해서 홍보를 전개하고, 글로벌 바이어들에게도 한국 파빌리온 존재에 대해서 알려 트래픽을 유입시키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앤드류 정 대표는 ‘파빌리온’ 론칭을 발표하며 “알리바바그룹과 알리바바닷컴이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판매를 가속화하기 위한 이정표적인 사업”이라며 “메이드인 코리아가 전 세계로 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를 시작으로 알리바바그룹의 한국시장 공략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커머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직접 해외 지원 사업까지 벌인다. 업계는 알리바바의 이런 공격적 지원은 중국 내수경기 침체와 미국의 대중관세 60% 가량 부과 등 때문에 한국시장으로 눈을 돌려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에 알리바바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향후 3년간 11억 달러(약 1조4471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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