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 시장이 축소된 가운데 운용 역량으로 승부하는 액티브 ETF는 중소형사에 특히 기회 요인이 있다.
연금계좌 등을 중심으로 AI(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헬스케어 등 키워드의 액티브 ETF에 특히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이 활발하다.
17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2024년 들어 올해 7월 17일까지 반년여 간 기간 수익률 톱 10 ETF 가운데 액티브 ETF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대표 황성환, 김홍기)의 'TIMEFOLIO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50.94%)' 등이 포함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 ETF는 지난 15일 기준 연초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가 3555억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 중 최대 규모다.
또 액티브ETF 전문 운용사인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첫 KoAct ETF 상장 10개월 만인 올해 6월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
실제 패시브 ETF의 경우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데, 현재 보수를 사실상 '제로(0)' 수준으로 내리며 '키 맞추기'로 경쟁이 거센 상황이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액티브 ETF의 경우 후발주자 진입 문턱이 덜 높다고 할 수 있다"며 "운용사 별 고유 전략을 더해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ETF 투자자들에게도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운용사도 수익 측면에서 액티브 ETF를 주목한다.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Morningstar)는 2024년 최근 보고서에서 액티브 ETF 성장으로 인해 ETF 자산가중 평균 비용(수수료) 비율 감소 속도가 줄어들고 있다고 제시했다.
액티브 ETF 성과 관련 개별 운용사 중에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눈에 띈다.
헤지펀드 명가로 꼽히는 타임폴리오운용은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1년 이상 운용한 액티브 ETF 수익률(2024년 7월 16일 기준) 모두 연초 이후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8%), S&P500지수(+18%)를 이겼다고 밝혔다.
또 액티브 ETF는 패시브형 대비해서 산업 트렌드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운용 역량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펀드 매니저 역량이 더욱 중요하다.
예컨대, 바이오 헬스케어 섹터의 경우, 정보의 비대칭성이 높고, 기술력, 재무 건전성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고려해서 시의적절한 투자가 요구되기 때문에 액티브 ETF에 적합하다고 운용업계는 설명했다.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제도/규제 정비가 필요하다는 업계 의견도 나온다. 현재 국내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 상관계수를 0.7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상관계수의 경우 운용 상 여건이고 큰 제약은 아니라고 보기는 하지만, 시장활성화를 위해서는 다른 공모펀드 등에 적용되는 규제와의 형평성은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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