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우리금융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연 '2024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임 회장이 최근 발생한 우리은행 영업점 금융사고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임 회장은 이날 지난달 발생한 영업점 금융사고에 대해 '뼈 아프다'라고 표현하며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믿음이 없이 설 수 없다'라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의 신념도 강조했다. 내부통제만이 금융사로 살아남을 길이라는 점을 밝힌 것이다.
임 회장은 "임직원 모두 절벽 끝에 선 절박한 마음으로 자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리스크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해 나가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관련 정책과 시스템을 정비해 어려운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제가 항상 맨 앞에서 함께 뛰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장과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14개 자회사 모두가 온 힘을 다해 분투해 나가고 이를 통해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취임 직후부터 지속해서 '내부통제 강화' 외쳐
임 회장은 2023년 3월 24일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취임식에서도 내부통제를 강조하며 "인사·평가, 내부통제, 사무처리 과정, 경영승계 절차 등 조직에 부족한 점이 있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한 혁신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당시 임 회장은 △신뢰받는 우리금융 △빠르게 혁신하는 우리금융 △경쟁력 있는 우리금융 △국민에 힘이 되는 우리금융 등 4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후 우리금융에서는 각 금융지주들에서 문제가 생긴 홍콩 항생중국기업지수(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를 유일하게 비껴가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임 회장의 내부통제 강화가 효과를 발휘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6월 우리은행 한 지점 대리급 직원이 100억원가량을 빼돌리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임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 온 내부통제가 여전히 과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임 회장이 이끌고 있는 우리금융은 내부통제만 아니라 비은행 금융 역량을 확장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임 회장이 임기 2년 차를 맞아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며 비은행 다각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을 보인 것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워크숍에서 기업금융, 자본시장, 자산관리 등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을 10년 내 10위권 증권사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비은행 금융 계열사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임 회장의 의지를 반영했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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