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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기사 모아보기)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를 추진한다. 최근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으로 증권업에 진출한 데 이어 비어있는 보험 계열사를 추가해 종합금융그룹 라인업을 구축하려는 전략이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동양생명·ABL생명 지분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다자보험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최대 주주다.
이번 MOU는 구속력을 갖지는 않는다. 우리금융과 다자보험은 현재 최종 가격 산정 절차를 밟는 등 인수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아직 인수 가격 등 구체적인 매각조건은 결정되지 않았다.
우리금융은 조만간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후 구체적인 인수 희망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말 기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산은 각각 32조4402억원, 17조4707억원 수준이다. 두 생보사의 자산을 합치면 49조9109억원 규모로, 삼성· 교보·한화·신한라이프·NH농협생명에 이어 업계 6위 수준이다.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추진은 그룹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이다. 우리금융은 민영화 과정에서 2014년 예보의 경남은행, 광주은행 지분 전량 매각을 시작으로 우리파이낸셜, 우리F&I,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우리금융저축은행(현 NH저축은행)·우리아비바생명보험(현 DGB생명) 등 계열사를 매각했다.
이후 현재까지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지 않다.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한 탓에 은행에 대한 이익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2021년 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하면서 증권, 보험 등 핵심 비은행 계열사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M&A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직후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강조하고 적극적인 증권사 인수 검토 계획을 밝혀왔다.
우리금융은 우선 증권업 진출을 위해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한 후 통합 증권사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하고 현재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3분기 내 통합 증권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통합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18위권의 중형 증권사가 된다. 예탁 자산은 10조원 이상, 고객 수는 60만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통합 증권사는 IB와 디지털이 강력한 국내 선도 증권사로 위상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IB를 중심으로 리테일, S&T 등 단계적으로 사업 부문을 확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초대형 IB로서 WM, IB, 트레이딩 등 각 부문 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 차원에서 롯데손해보험 인수 검토에도 나섰다. 지난 4월 롯데손보 매각 주관사인 JP모건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현재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인수 대상은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다.
롯데손보는 자산 기준 국내 손보 업계 7위사다. 지난해 영업이익 3963억원, 당기순이익 3016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우리금융이 롯데손보를 인수할 경우 비은행 부문 강화 효과를 상당 부분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관건은 인수 가격이다. 우리금융은 자본 비율을 크게 저하시키는 M&A는 지양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현재 시장에서는 롯데손보의 매각가로 2조~3조원대가 거론된다. 우리금융은 실사를 거쳐 검토 결과에 따라 적정 가격 이상의 지출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경우 실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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