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18개 국내 은행 이사회 의장들과 ‘2024년 정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부원장은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은행들은 상생금융 실천 등 금융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충실히 했다”며 “최근 은행권에서 불완펀판매와 금융사고가 지속되면서 적지 않은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원장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대부분의 은행이 전반적으로 모범관행 취지에 맞게 이행계획을 수립 이행하고 있지만 일부 항목의 경우 이행시기가 너무 늦거나 구체성이 떨어져 보완해 나가야 할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금감원은 ‘지배구조 모범관행’ 최종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각 은행들은 지난 1분기 이행계획을 제출했지만 이 부원장은 은행들의 계획안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위험요인을 대비하여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당부했다. 이 부원장은 “개인사업자 중소기업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나빠지고 있다”며 “이러한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응하여 은행의 위험관리 기능이 실효성 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이사회 차원에서 관리 감독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금융사고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건강한 리스크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부원장은 “최근에 발생한 금융사고는 개인 금전 취득 등 사적유용 목적이 강해졌으며, 디지털화된 영업점 대출 프로세스에서 다수 발생하는 등 양태가 변화하고 있다”며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내부통제 운영을 위한 적절한 인적 믈적자원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사회 의장들도 바람직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뿐만 아니라 이 부원장이 지적한 불완전판매 및 금융사고 등으로 하락한 은행권의 신뢰회복 등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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