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상장 후 15영업일이 지난 종목을 편입하고 140영업일이 지나면 편출하는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전장(844.13)보다 3.49% 뛴 873.61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1220대였던 해당 지수는 공모주에 대한 시장의 열기가 식으면서 지난 4일 836.86으로 52주 신저점을 경신했다.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이어 ▲제일엠앤에스(+1.8%) ▲아이엠비디엑스(+1.77%) ▲케이엔알시스템(+1.75%) ▲에이피알(+1.58%) ▲현대힘스(+1.56%) ▲포스뱅크(+1.45%) ▲HD현대마린솔루션(+1.44%) ▲코칩(+1.21%) ▲케이엔에스(+1.1%) ▲HB인베스트먼트(+1.02%) ▲LS머트리얼즈(+0.64%) ▲민테크(+0.56%)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최근 새내기주들이 회복세를 나타낸 배경은 이번 주 시프트업이 올해 3번째로 코스피에 상장하는 데 이어 올해 4번째 코스피 입성을 추진 중인 산일전기가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등 조 단위 대어급 기업들이 잇따라 IPO 시장에 나타나면서다.
변압기 중견기업인 산일전기의 경우 9일부터 15일까지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산일전기의 공모가 희망 밴드는 2만4000~3만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7307~9134억원이다. 글로벌 변압기 호황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다면 몸값은 1조원을 넘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국내 IPO 시장은 전진건설로봇 등 중견기업부터 케이뱅크, 더본코리아 등의 대어급 기업들까지 잇따라 증시 입성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통해 다소 움츠러들었던 공모주 시장이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올해 상반기 확정 공모가 분포 추이에서 알 수 있다시피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초과 비중은 93%에 육박했으며 나머지 7%의 경우도 밴드 상단을 기록했다”며 “과열의 징후가 상존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모주 시장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실제 올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데다 최근 상장한 종목들이 상장 첫날에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과열됐던 공모주 열풍이 조금씩 식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이는 최근 공모주들의 ‘거품 논란’, 기관투자자들의 ‘묻지마 베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상가격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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