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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 시프트업 상장·산일전기 수요예측 앞두고 기대감↑…새내기株 일제 상승 [IPO 포커스]

기사입력 : 2024-07-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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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포스트 IPO 지수, 3%대 강세…2거래일 연속 상승
지수 구성 종목 28개 가운데, 27개 종목 강보합 마감

사진 = 이미지투데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이미지투데이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이번 주 시프트업(대표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태)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산일전기(대표 박동석)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조(兆) 단위 기업들이 잇따라 국내 증시 입성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최근 한풀 꺾였던 투자 열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상장 후 15영업일이 지난 종목을 편입하고 140영업일이 지나면 편출하는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전장(844.13)보다 3.49% 뛴 873.61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1220대였던 해당 지수는 공모주에 대한 시장의 열기가 식으면서 지난 4일 836.86으로 52주 신저점을 경신했다.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이날 기준 ‘KRX 포스트 IPO 지수’의 구성 종목 28개 중 DS(디에스)단석(-1.12%)을 제외한 27개 종목이 강보합 마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블루엠텍이 전날(1만5010원)보다 15.06% 급등한 1만7270원으로 마감하며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에이텀(+7.63%) ▲우진엔텍(+7.4%) ▲디앤디파마텍(+6.69%) ▲이에이트(+6.68%) ▲코셈(+4.99%) ▲케이웨더(+4.89%) ▲이닉스(+4.33%) ▲스튜디오삼익(+4.06%) ▲오상헬스케어(+2.84%) ▲노브랜드(+2.63%) ▲와이바이오로직스(+2.62%) ▲삼현(+2.48%) ▲엔젤로보틱스(+2.44%) ▲아이씨티케이(+2.33%) 등이 2%대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제일엠앤에스(+1.8%) ▲아이엠비디엑스(+1.77%) ▲케이엔알시스템(+1.75%) ▲에이피알(+1.58%) ▲현대힘스(+1.56%) ▲포스뱅크(+1.45%) ▲HD현대마린솔루션(+1.44%) ▲코칩(+1.21%) ▲케이엔에스(+1.1%) ▲HB인베스트먼트(+1.02%) ▲LS머트리얼즈(+0.64%) ▲민테크(+0.56%)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최근 새내기주들이 회복세를 나타낸 배경은 이번 주 시프트업이 올해 3번째로 코스피에 상장하는 데 이어 올해 4번째 코스피 입성을 추진 중인 산일전기가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등 조 단위 대어급 기업들이 잇따라 IPO 시장에 나타나면서다.

먼저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은 오는 11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앞서 시프트업은 지난달 3일부터 27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4만7000~6만원) 상단인 6만원으로 확정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4815억원으로 이는 국내 상장 게임사 가운데 4위에 해당한다. 또한 지난 2, 3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경쟁률 341.2대 1, 증거금 18조5551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변압기 중견기업인 산일전기의 경우 9일부터 15일까지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산일전기의 공모가 희망 밴드는 2만4000~3만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7307~9134억원이다. 글로벌 변압기 호황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다면 몸값은 1조원을 넘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국내 IPO 시장은 전진건설로봇 등 중견기업부터 케이뱅크, 더본코리아 등의 대어급 기업들까지 잇따라 증시 입성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통해 다소 움츠러들었던 공모주 시장이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열기가 연말까지 지속됨에 따라 최선단에서 공모주 시장의 흥행을 리드할 전망”이라며 “개별 기업의 밸류에이션 산정 방식이나 에쿼티 스토리 매력도에 따라 일부 부진한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이 경우에도 IPO 시장 전체의 투심을 흔들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확정 공모가 분포 추이에서 알 수 있다시피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초과 비중은 93%에 육박했으며 나머지 7%의 경우도 밴드 상단을 기록했다”며 “과열의 징후가 상존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모주 시장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실제 올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데다 최근 상장한 종목들이 상장 첫날에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과열됐던 공모주 열풍이 조금씩 식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이는 최근 공모주들의 ‘거품 논란’, 기관투자자들의 ‘묻지마 베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상가격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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