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 네이버 대표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라인야후 자본관계 재검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라인야후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올해 3~4월 두 차례에 걸쳐 라인야후에 자본 관계 재검토 요구를 포함한 행정지도를 내렸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 지분을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50%씩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 지분 64.4%를 갖고 있다.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에 단 1주라도 매각한다면 라인야후의 경영권은 소프트뱅크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네이버의 대응이 미온적이다는 지적도 있다. 네이버는 그동안 해당 사태에 대해 “자사 이익과 주주 보호를 최우선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해 왔다.
강도현 2차관도 “네이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 지분 구조와 전체적으로 얽혀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복잡한 구조이기 때문에 여러 경영적 판단을 신중하게 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며 “네이버가 민간 기업으로서 판단을 결정할 수 있게 정부는 기다려 달라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향후 대응에 따라 우리 정부도 네이버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강력하게 대응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연히 네이버도 자본 관계 재검토에 대해선 유의 깊게 봤다”며 “그 원인에 대해서 네이버가 서비스 수탁사인 동시에 주주이기이기 때문에 위탁사(라인야후)가 수탁사(네이버)를 제대로 감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일본 정부의 우려로 해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인야후는 전날(1일) 일본 총무성에 네이버클라우드와 시스템 분리 조치 계획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지분 매각 등의 내용은 제외됐다.
라인야후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 측에 자본관계 재검토에 대해 문의했으며 현재는 양사 간 단기적인 자본 이동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인식에 도달했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도 ”양사 모두 협력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지분 매각 등 논의가 진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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