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함영주 회장은 지난 17~18일 홍콩에서 ‘K-금융 밸류업’ 선도를 위한 IR 행사를 열고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났다.
잠재적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양일에 걸친 마라톤 미팅을 진행한 함 회장은 하나금융의 비용 효율성과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이뤄낸 재무적 성과와 함께 그룹의 수익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비전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이 지난해 초 새롭게 수립한 ‘자본관리 계획 및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시행 이후 기업 가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최근 시행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도 직접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긴축 기조의 장기화 및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불확실한 대내외 금융 환경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금융 주주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달한다.
함 회장은 이번 홍콩 IR 행사 직후 호주에 방문해 시드니 기관투자자들과 일대일 면담을 이어간다. 향후 그룹 미팅, 오찬 간담회, 라운드테이블 등 주주와의 다양한 소통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28일 4만3400원(종가 기준)에서 이달 18일 5만8400원으로 약 35% 상승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초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13~13.5% 수준에서 관리하고 13.5%를 초과하는 자본에 대해서는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올 1분기 기준 하나금융의 CET1 비율은 12.9%다.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치는 50%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을 2021년 26%, 2022년 27%, 2023년 33%로 높였다. 올해 들어선 1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지난 4월 주당 600원의 현금 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K-금융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현장 소통 경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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