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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중에 알짜’ 강남 재건축…10대 건설사 ‘깃발’ 경쟁

기사입력 : 2024-06-17 00:00

(최종수정 2024-06-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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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 사업 속속 시공사 확정
하반기 5개 아파트 단지 시공사 선정

▲ 서울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조감도. 사진제공 = 서울시이미지 확대보기
▲ 서울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조감도. 사진제공 = 서울시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최근 서울 강남권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재건축 사업이 하나둘씩 시공사를 선정하고 있다.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부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강남권 재건축은 브랜드 상징성과 어느 정도의 수익성이 보장되는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는 올해 들어 건설경기 불황에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면서, 선별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됐던 서울 강남권도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유찰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다만 시공사 선정에 애를 먹고 있는 강남권 조합이 공사비를 대폭 인상하는 등 건설사 모시기에 나서면서, 재건축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송파구 가락삼익맨숀아파트 재건축정비조합은 지난 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했고,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는 현대건설이 단독 입찰했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다.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은 기존 936가구에서 지하 3층~지상 30층·16개동·1531가구 규모 새 아파트로 바꾸는 사업이다. 서울 지하철 방이·오금·송파역과 가까워 가락동 일대 새 랜드마크 단지로 기대를 받는 단지로 평가된다.

다만 가락삼익맨숀은 첫 입찰에서 시공사 찾기에 실패한 바 있다. 조합측은 고급 마감 자재 사용·주차장 증설 등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조건으로 3.3㎡당 809만원을 제시했지만, 고금리와 원자잿값 인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건설사 입장에선 이조차도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확정된 총 공사비는 6341억원 규모라는 게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송파의 중심을 뜻하는 ‘센터’와 상징을 뜻하는 ‘랜드마크’를 더해 ‘디에이치 송파센터마크’로 제안했으며,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의 사업관리를 총괄한 건축 명가 아카티스와 손잡고 랜드마크 외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대의 신반포12차 아파트와 신반포27차 아파트도 최근 시공사 선정을 완료했다.

신반포12차 재건축사업은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열고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해당 사업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5개 동 432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공사금액은 2597억원 규모다.

눈에 띄는 점은 치열한 수주전 없이 롯데건설이 입성했다는 점이다. 앞서 조합이 두 차례에 걸쳐 낸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냈지만, 롯데건설이 단독 입찰했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시공사로 최종 결정됐다.

롯데건설은 이 단지에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을 적용하고, 중소형 단지 최초로 글로벌 건축 디자인 회사 저디(JERDE)와의 협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저디의 수석 디자이너 존 폴린 부사장이 직접 단지를 찾아 최적의 설계안 도출을 위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은 롯데건설 조경 브랜드 '그린바이그루브'의 하이엔드 조경을 적용하고, 프랑스 현대 미술가 '장 미셀 오토니엘'의 작품을 단지 중앙광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서초구 신반포27차 재건축 조합도 SK에코플랜트 단독 입찰로 시공자선정을 마무리했다.

신반포27차 조합은 지난 1월 시공사 선정 입찰 당시 3.3㎡(평)당 공사비를 908만원으로 제시했다 무응찰됐다. 이후 공사비를 958만원으로 인상해 입찰을 진행했지만, SK에코플랜트만 단독 참여했다.

해당 사업은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28층 아파트 2개 동 210가구를 신축하게 된다. SK에코플랜트는 이 단지에 강남권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인 ‘드바인’을 적용할 계획이며 단지명으로 ‘드바인더퍼스트반포’를 제안했다. 총 공사금액은 약 1039억원이다.

강남권 재건축 조합이 공사비를 높게 책정하면서, 건설사들도 적극적인 검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수요·공급자가 동시에 주목하는 노른자 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세부적으로 ▲압구정 재건축 ▲신반포2차 ▲개포주공5단지 ▲잠실우성 4차 ▲신반포16차 등이다.

특히 압구정 재건축 사업은 사업비·상징성 등을 감안할 때 건설사가 가장 관심이 높은 사업장으로 평가된다. 압구정 재건축 사업은 서울 강남 압구정 현대아파트 지구를 6개 구역으로 나눠 재건축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1970년대 준공된 이래 50년째 국내 최고 부촌 아파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상징적인 단지다.

각 구역별로 ▲1구역 1233가구 ▲2구역 1924가구 ▲3구역 3946가구 ▲4구역 1341가구 ▲5구역 1232가구 ▲6구역 672가구 등 총 1만466가구로 구성돼 있다.

현재 압구정 2~5구역은 서울시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이 구역에 대해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앞서 재건축 설계사를 선정한 압구정 3구역, 4구역이 먼저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압구정은 대한민국 부동산 1번지로, 건설사 입장에서 랜드마크 상징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또 압구정 지역은 기본적으로 여력이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건설사들도 기본적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여전히 출혈경쟁을 피하자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조금의 실수라도 워크아웃 이슈에 다가설수 있는 만큼 신중한 분위기는 여전할 것”이라며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수주한 건설사가 승자일지, 위험한 시기 쉬어가는 건설사가 승자일지는 2년뒤에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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