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측면에서 봐도 해외주식을 사는 선택은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2024년 들어 뉴욕 3대 지수는 상승 랠리를 펼쳤다. 연초(2월) S&P500 지수는 사상 최초로 5000선을 돌파했고, 최근 5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4만선을, 나스닥 지수도 1만7000선을 각각 뚫었다. 아울러 글로벌 증시의 바로미터가 되는 큰 시장인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은 포트폴리오 다양화 측면에서도 권장할 만한 일로 여겨진다.
결국 한국 증시가 ‘새로 고침’을 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모아진다. 우선,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간 이해상충을 제거하고, 상장사들이 주주가치 올리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견해가 나온다.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글로벌 기업들이 시가총액 상위에 모여 있는 미국 증시가 매력적인 시장인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또 보다 근본적으로, 혁신 기업이 모여 드는 증시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산업 메가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알짜 기업’이 많은 시장은 투자 잠재력 역시 높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최근 인터넷, 아이폰에 이어 세 번째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AI(인공지능)가 만들어 갈 미래에 대한 기대감은 글로벌 증시에 대폭 반영됐다.
물론, 예로 들은 AI의 빛과 그림자에 대한 논쟁은 아직 진행형이다. 다만, 패러다임 전환을 일으킬 기술 변화 선도 기업들을 많이 품은 증시를 추구해야 한다는 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증시에는 한국 투자자들도 직접 상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상장돼 있다”며 “또 실적이 좋은 만큼 배당 등 주주환원이 정착돼 있는 미국 증시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증시는 기업 투자 동력이 되는 자금 공급처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또 개인투자자들의 자산 형성에 기여할 수 있을 때 선순환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최근 한국 정부와 거래소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계기로 기존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에 ‘진심으로’ 힘을 기울여 주기를 기대한다. 또 새로운 좋은 기업들의 증시 입성도 이어지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미장(美場)으로 탈출하는 것이 아닌, 한국 증시가 머무를 만한 시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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